박상우 장관 "1기 신도시 재건축 등 주요 정책 예정대로 추진"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기 신도시 재건축,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등 현 정부에서 발표한 주요 주택·교통 정책을 예정대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불안한 정국 상황과 관계없이 주택 수급 불안을 해소해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겠다고 했다.

이번 계엄 사태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18일 진행된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국민들께서 걱정하지 않도록 주택·교통 정책을 계획대로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박 장관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박 장관은 "최근 정치적 혼란과 대통령의 직무 정지로 국민들께서 정부 정책이 계획대로 추진되는지에 대해 걱정과 우려가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행정 부처의 장으로서 하루라도 빨리 이런 자리를 마련해 정부 입장과 계획을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주요 정책들은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주택 정책은 △1기 신도시 재건축 △뉴빌리지 선도 사업 △신유형 장기 민간 임대주택 등을 꼽았다.

특히, 신도시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선 유휴부지 활용 등을 통해 전월세 시장의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 재건축 이주 가구를 수용할 주택 공급 총량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지역별, 시기별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며 "인근 유휴부지를 활용해 이주 지원을 위한 7700가구 등의 별도 주택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이달 말 철도지하화 통합 개발 선도지구를 공개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 안성구리 고속도로 등도 예정대로 개통한다.

박 장관은 주택 시장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했다.

그는 "금번 사태의 시장 파급효과를 예의주시하며, 시장 가격의 급등락이 없도록 관리하겠다"며 "8·8공급대책 등 후속 조치를 흔들림 없이 이행해 충분한 주택이 공급된다는 확신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 촉진법 등 주요 법안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 이상으로 국회와 적극 협의해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번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계엄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송구스럽고, 안타깝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계엄 당일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해 당시 상황을 알 수 없지만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국정이 정상화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행정부의 장관 중 한 명으로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