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빌딩 거래액 '반토막'…강남·도심 공실률 늘어
사무실 거래액은 소폭 증가…법인 거래가 주도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10월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금액이 한 달 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과 도심 오피스빌딩의 공실률도 소폭 늘었다.
17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10월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는 6건으로 9월과 동일한 거래량을 기록했지만, 거래금액은 전월 7333억원에서 46.7% 줄어든 39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7건, 1조 1701억 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4.3%, 거래금액은 66.6%가량 하락한 수치다.
지난 10월 단일 매매 거래금액이 가장 높은 빌딩은 중구 무교동 소재 '더익스체인지서울'로 1975억 원을 기록했다.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전월(2.38%) 대비 0.12%p 상승한 2.5%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YBD(영등포구, 마포구)가 2.02%에서 0.25%p 내린 1.77%로 나타났고 GBD(강남구, 서초구)와 CBD(종로구, 중구)는 각각 0.17%p, 0.21%p씩 올라 2.48%, 2.8%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10월 중 이뤄진 사무실(집합) 거래는 총 112건이며 이에 따른 거래금액은 2917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168건, 2737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33.3% 감소했으나 거래금액은 6.6% 증가했다.
중구 다동 소재 '센터플레이스'의 지상 4층부터 23층까지의 20개 사무실이 약 2513억 원에 집중적으로 거래된 영향이다.
법인의 매수세가 오피스빌딩과 사무실 시장 모두에서 두드러졌다. 오피스빌딩 6건 중 5건은 법인이 매수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에 따른 거래 규모는 총 3910억 원에 달했다.
사무실 시장에서는 법인 간 거래가 2585억 원으로 전체 거래금액의 88.6%를 차지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10월 서울 오피스빌딩 시장은 거래량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거래금액은 많이 감소해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며 "그런데도 법인 중심의 거래가 지속되고 있어 오피스빌딩 투자에 대한 법인의 관심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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