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재개장 광명 도심공항터미널…"50분만에 공항으로"[모빌리티on]

2020년 4월 코로나19로 폐쇄된 후 16일 재개장
체크인 연간 9만명대 회복이 관건…신속성·접근성 확보 중요

편집자주 ...날이 갈수록 교통의 역할과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수도권 출퇴근 30분'을 천명하며 생활 속에 숨쉬는 대중교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물론 GTX, 전기차, UAM 등의 다양한 첨단교통의 화두는 이미 우리 생활은 물론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가져다 줄 수 있는 미래먹거리로 확정된 지 오래다. 이에 은 국민의 삶과 밀접한 교통공기업의 다양한 노력을 재조명하고 그 성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모습.(한국철도공사 제공)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공항까지 가지 않고 시내에서 탑승수속을 가능하게 하는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이 지난 16일 코로나19로 중단된 2020년 이후 4년여 만에 재개장했다. 이 터미널은 지난 2018년 1월 문을 열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4월에 운영이 중단됐다.

4년 8개월이 흐른 후 재개장함에 따라 이용객들은 도심공항터미널에서 발권과 수하물 위탁을 미리 마치고, 버스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전용 출입문을 통해 빠른 출국심사를 받을 수 있다.

개장 후 2년간 이용객 증가…코로나 이전 9만명대 체크인 이용객 기대

1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의 이용객 수는 개장 후 꾸준히 증가했다.

2018년 이용실적을 보면 체크인 누적이용객은 7만 8948명으로 일평균 226명이었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누적이용객이 9만 4761명, 일평균 260명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터미널에서 인천공항까지 버스이용객(KTX-공항버스)도 32만 8341명(일평균 899명)에서 38만 46명(일평균 1041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된 2020년에는 이용자가 급감했다. 체크인 이용객은 1만 3459명(3월까지)이었다. 버스이용객은 17만 470명으로 2019년 대비 45%가량 크게 줄었다.

올해 기준으로 항공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된 만큼 이번 재개장으로 2019년의 체크인 9만 명대, 버스이용객 38만 명대를 회복할지 이목이 쏠린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공항철도 이동보다 30분 이상 단축효과

광명역 지하 1층에 위치한 도심공항터미널에서 탑승수속을 마치고, KTX-공항버스를 이용해 인천공항까지 이동하면 KTX를 타고 서울역이나 용산역에 내려 공항철도로 이동할 때보다 30분 이상 시간이 단축된다.

공항버스(노선번호 6770)는 광명역과 인천공항을 하루 82회 운행한다. 운임은 1만 6000원이고, 모바일앱 코레일톡과 전국 역 창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광명역에서 인천공항 1터미널까지 50분, 2터미널까지는 65분이 소요예상시간이다.

재개장한 터미널에서 탑승수속이 가능한 항공사는 대한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의 4개 항공사다. 이들 항공사는 체크인카운터를 운영하는데 이후 다른 항공사의 추가 입점이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도심공항터미널이 활성화되려면 이용객들이 느끼는 편의성이 확실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탑승수속의 신속성, 공항까지의 접근성이 핵심으로 꼽혔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학과 교수는 "도심공항터미널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출국 시 절차를 간편하게 해주고 시간을 절약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한국 공항은 수속과 연계교통에서 살짝 부족함이 이었는데 이런 부분에서 이용객들이 도심공항터미널에 만족한다면 앞으로 이용객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에서 KTX를 타고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서울 도심까지 들어가지 않고 더 빠르게 공항에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확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해 가벼운 여행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국 철도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고객 이동 편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