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대비는 옛말"…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8년새 최저

응시자 수 20만 명 이하 2017년 이후 처음
합격자 수도 함께 감소…올해 1.5만명 그쳐

서울 강북지역 공인중개사 사무소 밀집지역 모습. 2024.5.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대출 규제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공인중개사 공급 과잉으로 올해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가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26일 시행된 제35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는 총 15만 4699명이 응시원서를 제출했다. 이는 지난해(20만59명)와 비교했을 때 약 4만 5000명 감소한 수치이며, 2022년(26만 4394명)과 비교하면 11만 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응시자가 20만 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며, 2016년(18만 3867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응시자가 줄면서 합격자도 함께 감소했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2만 6915명, 27916명의 합격자를 배출했지만, 올해는 1만 5301명에 그쳤다.

협회 관계자는 "총합격자는 55만 명에 달하지만, 실제 개업 공인중개사는 13만 명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42만 명은 자격증만 보유한 ‘장롱 자격증’ 상태로, 경제활동 인구 70명당 1명꼴이라는 점에서 시장이 과포화 상태로 인식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