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우성1‧2‧3차 시공사 선정 재돌입…'삼성·현대·GS' 3강 싸움
삼성·현대·GS, 조합에 리플릿 제출
1차 유찰 이후 '빅3' 경합 예상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사업이 시공사 선정 절차를 재추진한다. 첫 번째 입찰이 GS건설(006360)의 단독응찰로 유찰된 가운데, 삼성물산(028260)과 현대건설(000720)이 한남4구역에 이어서 또 한 번 정비사업 격전지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2일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최근 시공사 입찰지침서 변경안이 이사회 의결을 통과했다. 오는 17일 대의원회에서 변경안이 최종 승인되면 24일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가 나갈 예정이다.
조합은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내년 4월 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첫 입찰에서는 GS건설이 유일하게 입찰확약서를 제출했지만, 다른 건설사들의 불참으로 유찰됐다. 이에 조합은 입찰 조건을 일부 완화하고, 시공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사전 홍보 기회를 마련했다.
그 결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은 지난달 말 조합에 리플릿 초안을 제출하며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현재 서울 한강 일대 최대 정비사업장 중 한 곳으로 꼽히는 한남 4구역을 두고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 건설사는 조합원 부담금 완화와 금융지원책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 중이다. 삼성물산은 분담금 4년 유예와 이주비 최대 12억원 보장을 내세웠고, 현대건설은 초저금리 금융지원과 공사비 절감으로 맞섰다.
GS건설은 첫 번째 입찰 당시 유일하게 확약서를 제출하며 조합에 신뢰를 보였지만 단독응찰로 유찰됐다. 재입찰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GS건설 역시 브랜드 신뢰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시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최근 브랜드 리뉴얼 이후 첫 강남권 사업이라는 상징성을 강조하며 조합원과의 소통에 집중하는 등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잠실우성1‧2‧3차 조합 관계자는 "17일 대의원회에서 변경안이 통과되어야 모든 일정이 확정될 수 있다"며 "여러 시공사의 관심이 있지만 최종 입찰 참여 여부는 공고 후에나 알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잠실우성1‧2‧3차는 지하 4층~지상 49층, 286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근린생활시설 등 부대복리시설을 포함한다. 삼성동과 맞닿은 입지에 위치해 잠실 마이스(MICE) 개발과 영동대로 복합개발 등 다양한 개발 수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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