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 점검하고 성장 방향성 구체화"…청년재단 일경험 프로그램
진로 탐색에 경제적 도움까지…참여 청년 3인 인터뷰
진로 선정 불확실성 해소에 도움 "청년들에게 큰 의미와 가치"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문성과 경험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김다연씨)
청년재단은 올해 청년다다름사업을 통해 장기미취업청년, 가족돌봄청년, 자립준비청년 등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거나 진로와 취업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청년을 발굴해 맞춤형으로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전국 10개 지역에서 200명이 참여했고 일상회복, 자기성장, 사회안착(일경험 프로그램)을 목표로 다양한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중 일경험 프로그램은 청년다다름사업 참여 청년 중 일을 하고 싶은 의사가 있는 청년들에게 재단이 기업과 연계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일경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 3인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점검하고 향후 자신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울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다연씨는 대학생 시절 동안 다양한 대외활동, 학생회 활동 등 진로와 관련된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그러나 졸업 후 취업이라는 벽을 매우 크게 느꼈고, 실질적인 실무 역량을 키우기에는 부족함을 느껴 유엔한국협회에 일경험 프로그램에 인턴으로 참여했다.
이모씨(익명 요청)는 여러 회사 생활을 하다가 직무 스트레스로 스스로 지쳐가 프리랜서나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런 이유에서 고민하다가 일경험 프로그램을 통해 한 대기업에서 디자인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조소영씨는 직장생활을 하고 싶었지만 사회에 나간다는 두려움 때문에 짧은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전문성을 키우기 힘들었다. 이런 이유에서 경제적으로도 월급을 받으면서 천천히 일을 배울 수 있는 일경험 프로그램을 한국바른채용인증원(인증원)에서 진행했다.
김씨는 "대규모 국제 행사의 기획과 운영에 기여할 수 있어서 굉장히 매력적인 경험이었다"며 "단순히 인턴이라는 지위에 머물지 않고 구성원으로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면서 실무 역량을 키우고 글로벌 감각과 네트워킹 능력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모씨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자본금과 경험을 쌓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가 일경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며 "제 비전과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기본적인 회사 업무를 배우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인증원에서 일 경험을 했다"며 "면접관 교육 및 파견 관련 업무를 통해 현장 실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경험 프로그램이 자신만의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하거나 장점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한중일 세 나라의 청년들이 모여 청년포럼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글로벌 소통 능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며 "보다 나은 영어 소통능력을 위해 영어 회화 학원에 등록해 꾸준하게 학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모씨는 "개인 사정으로 재택근무를 하게 됐는데 오히려 더 집중력을 향상했고 창의적인 작업에 더 몰두할 수 있었다"며 "디자인 관련 업무가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르는 것이 중요한데 나중에 창업을 하게 되더라도 유연성이 담보된 재택근무가 업무 효율성이 높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일 경험 초기에 사소한 업무도 제대로 못하는 내 자신에게 실망해 인턴을 그만둘 생각도 했었다"며 "이후 청년재단 담당 매니저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 책임감에 대한 생각을 다시 정립해 일 경험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경험 프로그램의 장점으로는 성장 방향성 구체화, 일에 대한 확신 점검, 커뮤니케이션 능력 확장 등을 꼽았다.
김씨는 "일경험 과정은 단순히 실무를 배우는 것을 넘어 자신의 역량을 점검하고 성장의 방향성을 구체화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며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어 큰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모씨는 "진로탐색보다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한 확신이 필요했었는데 일경험 프로그램으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확인해 볼 수 있었다"며 "자신이 꿈꾸는 진로나 하는 일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을 때 이 프로그램이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씨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확장할 수 있었고 넓은 시각을 갖게 됐다"며 "실무경험을 얻고 문제 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개인의 성장과 미래 진로 선택에 긍정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청년들의 만족도가 높은 맞춤형 일경험 프로그램은 전담매니저들이 지속적으로 청년과 대화하고 그들의 상황과 목표를 지지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정책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들의 맞춤형 지원 사업을 운영하여 이들의 실질적인 회복과 자립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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