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층' 용산국제업무지구 글로벌 아·태 본부로…2030년 입주
사업비 51조 원…용적률 최대 1700% 초고밀 개발
용산게이트웨이·그린스퀘어·서울 브릿지 '랜드마크'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최고 100층 높이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밑그림이 확정됐다. 싱가포르, 홍콩에 버금가는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3대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으로 2030년 1호 기업 입주를 목표로 한다.
서울시, 국토부, 코레일, SH공사는 용산을 세계적인 비즈니스 중심지로 탄생시키기 위한 공동협약서를 28일 체결했다.
시는 이날 49만 5000㎡ 규모의 용산정비창 일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개발계획을 고시했다. 올해 2월 개발계획안 발표 후 9개월 만에 주민공람, 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밑그림을 확정한 것이다.
내년 말 도로, 공원 등 부지조성 착공을 시작으로 분양받은 민간 등이 2028년 건축물을 짓기 시작하면 이르면 2030년부터 기업과 주민이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업비 총 51조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코레일과 SH공사가 약 14조 원을 투입한다. 총 20개 필지로 세분화해서 순차적으로 매각 또는 임대를 진행할 예정이다.
'화이트존'을 적용해 최대 용적률 1700%까지 부여, 초고밀 개발이 가능하다. 구역을 △국제업무 △업무복합 △업무지역으로 단순 구분하고, 개발 지구 한가운데 위치한 '국제업무존(8만 8557㎡)'은 용도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해 100층 내외 랜드마크가 들어설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용산국제업무지구 글로벌기업 헤드쿼터(지역본부) 유치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기업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날 간담회에는 아마존(Amazon), 힐튼(Hilton), HSBC 등 글로벌기업 한국 대표 등 총 10명이 참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K-푸드와 K-문화 등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서울 투자 환경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부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부 등과 함께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홍보브랜드 '용산서울코어'를 만들었다. 서울의 중심(Core)을 넘어 미래 아시아‧태평양의 중심이자 핵심(Core)으로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 브랜드로 국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국가 정체성과 공간 상징성 강화를 위해 용산역 일대 공공·민간 랜드마크가 조성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공원을 잇는 입체보행녹지 '용산게이트웨이' 사업은 구체적인 계획을 내년 10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지하공간을 재편해 대규모 공공공간을 조성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중심 공간인 그린스퀘어(8만㎡ 공중공원)에는 공연장, 전시관, 도서관 등을 연계한 복합문화공간과 야외 공연장(최대 1만석)을 마련해 서울 중심에 문화적 거점을 마련한다.
사업비 1000억 원을 투입해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노들섬, 노량진을 연결하는 보행교 랜드마크도 조성한다.
일대에 총 1만3000가구의 주택도 공급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6000가구)와 주변 지역(7000가구)을 조성할 계획으로 공공이 추진하는 용산도시재생혁신지구(600가구) 사업 등을 조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개발 사업으로 인한 주변부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총 3조 578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도로 기능을 강화하고 철도 중심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총 17개 사업(도로 신설·확장, 교차로 개선, 한강 보행교 등)을 추진한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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