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산국제업무지구 '교통혼잡' 최소화…3조 5780억 원 투입

총 17개 사업…주변 연결도로 신설 및 교차로 개선
대중교통 시설 설치로 교통수요 관리 …광역환승센터 신설

28일 서울시에서 발표한 광역교통개선대책.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의 밑그림이 나온 가운데, 주변부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한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총 3조 50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로 인한 교통혼잡을 방지하고자 총 3조 57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7개의 광역교통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관계기관 협의, 위원회 심의 등 약 30차례에 걸쳐 교통대책을 논의해 왔고, 지난 13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했다.

시는 총 17개에 달하는 개발사업을 통해 용산국제업무지구 주변부의 교통혼잡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교통개선대책의 목표는 사업지 주변 도로서비스 수준을 최소 현재의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교통시설을 확충하고 교통수요를 적절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지구 주변에는 동서남북 방향으로 '연결도로'를 설치해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원효대교 북단 교차로 개선 사업 등 주변 교차로 개선 사업들도 함께 추진된다.

아울러 총사업비 2조 1000억 원에 달하는 지하간선도로를 설치해 강북과 강남 지역을 오가는 교통량을 관리할 계획이다.

교통수요는 대중교통이용률을 끌어올려 적절한 수준으로 관리한다. 시는 향후 대중교통 수단 분담률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국제업무지구 발생교통량이 약 50% 정도 감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용산역 일대에는 '대중교통허브'인 광역환승센터를 조성하고, 지하보행로 및 환승통로를 신설해 시민들의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을 돕는다.

또한 공항철도 노선을 용산역에 추가해 철도 시설을 최대한 확충할 전망이다. 용산역에 GTX-B 출입구도 추가로 만들어 광역급행철도 접근성도 개선한다.

향후 시는 광역교통개선에 있어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필요시 국토부 주도의 통합협의회를 진행해 필요한 각종 현안협의와 조정이 이뤄진다.

GTX-B 추가신설, 지하보행로 등의 사업과 환승편의 증진을 위한 시설위치 조정 등에서 두 기관은 협조를 강화한다. 공항철도 노선 구축의 설계와 운영 과정에서도 국토부와 서울시는 협력할 방침이다.

시는 다음 해 상반기 관련 용역을 발주해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교통시설들을 준공할 계획이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