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자리잡는 GTX-A…개통 8개월만에 하루 이용객 1만명 돌파

누적 이용객 242만명 넘어…구성역 개통·연계교통 강화 효과
올해 말 파주운정중앙역~서울역 개통되면 이용자 더 늘 것

GTX-A노선 개통 후 첫 평일인 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에서 이용객들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2024.4.1/뉴스1 ⓒ News1 신현우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지난 3월 30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중 가장 처음으로 개통한 A노선 수서~동탄구간의 일평균 이용자가 8개월 만에 1만 명을 돌파했다. 누적 이용자도 240만 명을 넘어서면서 새로운 교통수단에 익숙해지면서 점차 안정화에 들어서는 램프업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 수서~동탄 구간의 이용객은 개통일부터 26일까지 242일간 총 242만 1768명이었다. 이는 하루 평균 1만 7명으로 처음으로 1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평일 평균은 1만 584명, 휴일평균은 8882명이다. 이 노선의 이용객은 지난 6월 말 구성역 개통 이후 많이 늘어났다. 개통일부터 구성역 개통 전인 6월 28일까지 일평균 이용자 수는 7856명이었다가, 구성역 개통 이후 10월 말까지 기준으로 일평균 이용자는 1만 893명으로 1만 1000명에 달했다.

올해 말 파주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되면 GTX-A의 일평균 이용객은 더 늘어나면서 초기 예측수요 달성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평일 기준으로 4월 초 7734명으로 예측 수요 대비 50.1%였는데, 이달 셋째 주 기준으로 1만 3818명의 이용자로 예측수요의 64.2%까지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GTX-A의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로는 이용객들이 새로운 교통수단에 익숙해지면서 랩프업 효과가 본격화됐다는 점이 꼽힌다. 여기에 더해 여전히 부족하지만, 점점 개선되는 GTX-A 인근의 연계교통 효과도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구성역 개통, 상부 동서 연결도로 2개소 개통·연계버스 조정 등이 이뤄진 동탄역 주변 교통인프라 개선 시점에 이용자가 많이 증가했다"며 "올해 12월 동탄역 동서연결도로 4개 추가개통과 서측 출입구 개통, 내년 초 연계공원 지하주차장(556면) 개소 등이 완료되면 이용수요가 추가로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말로 예정된 파주운정~서울역 간 노선이 추가로 개통되면 일일 이용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학과 교수는 "원래 교통수단 수요예측을 따라가는 데는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제는 GTX가 빠른 통근 수단으로 어느 정도 인지가 된 듯하다"며 "1만 명이라는 숫자가 전체 통근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전철은 타고 내릴 수 있는 역의 수가 많아질수록 이용객 수가 늘어나게 된다"며 "현재 개통역이 4개밖에 없지만 그 역들이 상당히 수요가 많은 역이고 파주운정~서울역 구간까지 개통되면 이용객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계교통의 중요성은 항시 중요하다고도 지적했다. 김 교수는 "향후 가장 중요한 것은 환승을 통해 GTX 역들과 연결되는 노선"이라며 "지하철과 주변 버스 등 연계교통이 계속 좋아진다면 지속적인 이용객 증가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GTX-A는 2026년 삼성역 무정차 통과, 2027년 삼성역 부분개통, 2028년 삼성역 개통으로 완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