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높이계획 재정비…10개소 우선 조정

25개 구역 중 10개소 우선 재정비 대상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지속적 추진"

고도지구 위치도.(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가 남산과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규제 완화를 통해 도시계획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균형발전을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열린 제1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회현 지구단위계획 등 10개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원안가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6월 개편된 고도지구는 지역별 특성을 반영해 노후 주거지 개선과 경관 보호를 동시에 고려했다. 남산 주변, 북한산 주변, 구기·평창 지구는 높이 제한 완화를 통해 주거환경 개선이 가능해졌고, 경복궁 주변 등 주요 시설 보호 지구는 경관 범위 내에서 제한을 일부 완화했다.

하지만 고도지구와 중첩된 지구단위계획구역은 기존 고도지구 기준을 따르며 지역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25개 중첩 구역 중 10개소를 우선 재정비 대상으로 선정했다.

재정비 대상 구역에는 남산 주변 6개 지구(회현, 약수, 필동 일대, 이태원로 주변, 회현동 일대, 퇴계로변), 북한산 주변 2개 지구(도봉무수골, 도봉생활권중심), 구기·평창 지구(부암동), 경복궁 주변 지구(경복궁 서측)가 포함됐다.

이들 지역의 높이계획을 조정함으로써 고도지구 규제 완화 내용을 신속히 반영하고, 도시관리계획의 일관성을 확보하게 됐다.

서울시는 이번 재정비를 시작으로 각종 도시규제 완화 사항을 일괄 반영하는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고도지구 재정비는 도시관리계획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불합리한 도시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