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스미스소니언"…행복청, 국립박물관단지 조성 순항

국립박물관단지 1구역, 어린이박물관 이어 4개 박물관 순차 건립
2구역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포함,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예정

국립박물관단지 조감도.(행복청 제공)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행복청이 행복도시에 건설 중인 국립박물관단지를 미국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단지같은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행복청은 26일 이런 내용의 행복도시 국립박물관단지의 현재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행복청은 그동안 행복도시의 자족기능 강화와 더불어 다양한 문화·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중심에는 행복도시 대표 복합문화시설인 ‘국립박물관단지’가 있다.

행복도시 세종동의 중앙공원 인근에 조성 중인 국립박물관단지는 총 부지면적 20만㎡ 규모로, 어린이박물관 포함 5개 개별박물관을 건립 중인 1구역 8만㎡와 세종 이전이 확정된 국립민속박물관 등이 입주 예정인 2구역 12만㎡로 구성됐다.

지난 3월, 서울상상나라와의 협력을 통해 ‘바람놀이’ 등 신규전시물 4종을 기획전시실에 도입했다. 국립어린이박물관 신규 전시물.(행복청 제공)

이 가운데 작년 12월 국립박물관단지에 가장 먼저 개관한 국립어린이박물관은 다양한 체험형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도시, 자연, 문화에 대해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개관 초기부터 높은 인기로 시작된 어린이박물관의 관람객 수는 지난 8월에 10만 명을 달성하였으며, 연말에는 누적 관람객 16만 명을 돌파할 걸로 예상된다.

어린이박물관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컨텐츠 제공을 위해 지난 3월 기획전시실에 서울상상나라와의 협력을 통한 ‘바람놀이’ 등 전시물 4종을 추가하였으며, 5월에는 상설전시실에 행복청이 보관하던 행복도시 건축모형을 추가로 전시하였다. 또, 지난 11월에는 국립부산과학관과의 협력을 통해 ‘수증기로 가는 기차’ 전시물을 새로 설치해 어린이들에게 더욱 흥미로운 전시체험 기회를 추가로 선사하고 있다.

또 그간 관람권을 티켓링크 사이트를 통해 예약해야 했지만, 지난 9월 별도의 국립박물관단지 예약시스템을 구축해 관람객의 이용 편의를 제고하였다.

2025년에는 관람객과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신체놀이를 강화하고 오감과 인지 능력 발달을 위한 새로운 전시물들을 보강할 예정이다. 더불어, 수장고를 일부 개방해 국립박물관단지 소장자료에 대한 관람객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1구역에는 어린이박물관 외에 △도시건축박물관(2026년 준공) △디자인박물관(2027년) △디지털문화유산센터(2027년) △국가기록관(2028년) 등 4개의 테마형 국립박물관이 순차적으로 들어선다. 이 박물관들은 단순한 역사 유물의 수집과 전시뿐만 아니라 공연과 체험, 전문 연구와 교육 기능까지 두루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은 2024년 1월 착공해 2026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진행 중이다. 2026년 하반기 개관 예정인 도시건축박물관은 국민 모두와 함께 도시건축의 중요성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국내 최초의 도시건축 전문 박물관으로, 국내‧외 다양한 자료의 수집, 보관, 전시, 연구 등 국제적 건축 문화 활동의 장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2027년 개관할 예정인 디자인박물관과 디지털문화유산센터는 현재 실시설계 진행 중이다. 디자인박물관은 사회를 변화시켜 온 디자인을 보고 느끼면서 미래를 디자인할 역량을 키울 수 있고, 디지털문화유산센터에서는 디지털 문화유산을 관람하면서 문화유산의 가치를 경험하고 이해를 심화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2028년 개관하는 국가기록박물관은 현재 국제설계공모를 진행 중이며, 내년 설계에 착수한다. 국가기록박물관에는 우수한 기록유산과 대표적 기록물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구축되고, 기록문화를 다각적으로 향유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전시·교육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2구역은 총 12만㎡ 규모의 부지로, 제일 먼저 국립민속박물관이 입지 결정되어 2031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금강과 제천이 흐르는 수변 공간을 활용해 전통문화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형태의 전시와 프로그램이 제공될 계획이다.

최근 마무리된 2구역 조성방안 연구용역에서는 1단계 5개 박물관과 민속박물관에 더하여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문화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제안하였다.

이에 맞추어 행복청은 문체부 등 관계부처와 협업해 국립박물관단지를 세계적 핫플레이스로 조성하기 위해 우수한 민간·공공 문화시설을 유치해 나갈 예정이다.

최형욱 시설사업국장은 “앞으로 국립박물관단지를 미국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단지, 독일 베를린의 박물관섬과 같이 행정수도의 문화적 랜드마크로 만들어 행복도시가 문화균형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