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매맷값·전셋값 1~2%상승…건설투자는 올해보다 1.2% 감소"(종합)
정부도 건설경기 활성화 위해 최선…공공공사비 현실화 방안 논의 중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내년 주택시장에서 매맷값과 전젯값이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 비용은 올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이 26일 개최한 '2025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고하희 부연구위원은 내년 수도권 주택의 매맷값과 전셋값이 올해보다 1~2%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부연구위원은 "한국은행과 KDI는 내년 한국의 경제가 2.0~2.1% 수준의 완만한 성장세를 전망했고 금리인하 가능성도 있다"며 "전고점 대비 아파트 가격 수준(전국 약 88%)과 고점대비 낮아진 소득 대비 주택가격, 최근 3개년 내 주택공급 실적 저조가 상승 전망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대차 2법 제도 시행 이후 4년이 도래함에 따라 임대차 가격 상승 가능성과 비아파트 기피 현상도 고려됐다"며 "다만 지방의 매매가격은 보합을 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내년 주택공급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대비 착공이 약 20% 증가하고 준공은 약 1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시장 과열기였던 2020~2021년 착공 실적이 최대였지만 2022년 침체기로 들어서면서 착공 실적이 최저가 돼 그 영향으로 내년 준공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 부연구위원은 "올해 준공 물량이 44만 5000가구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내년부터는 감소가 예상된다"며 "다만 착공은 2023년 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하는 추세고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불확실성 해소, 금리인하 등이 있다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년 건설투자 비용은 올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선구 건정연 연구위원은 "내년 건설투자는 올해 대비 1.2% 감소해 300조 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토목부분은 보합세로 판단되고, 건축부문은 주거와 비주거용이 각각 2% 내외의 감소세가 예상되는데 상반기 부진 후 하반기 들어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건설투자 비용은 전년 대비 1.4% 감소해 약 302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위원은 "당초 올해 건설투자는 부진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공공물량 증가에 의해 감소 폭이 축소된 것으로 본다"며 "토목이 3.2% 증가, 건축은 주거용이 3.8% 감소, 비주거용이 2.2%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내년이 올해 대비 1.0% 증가한 113조 6000억 원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위원은 "전문건설업에서 선행공종은 저점 확인 후 회복세가, 후행공종은 부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며 "계약액이 공사비 상승분이 포함된 경상금액이라는 점에서 실제 계약액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GDP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과거 같지 않다"며 "OECD 평균이 약 10%인 것을 보면 중장기적으로 하향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 건설산업은 새로운 생존전략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제언했다.
세미나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 전인재 국토교통부 건설산업과장은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 노력과 향후 계획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
전 과장은 "정부는 올해 1월 건설경기지원방안부터 공급확대를 위한 8.8대책, 공사비안정화 방안, PF 개선방안 등을 발표하면서 쉴 틈 없이 건설경기를 살리고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왔다"며 "아직 단기간에 효과를 보는 상황은 아니고 내년 경기전망도 어둡지만 좀 더 디테일하고 신속한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사비 안정화를 중요하게 생각해 내놓은 여러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공공공사 선도 발주도 필요하지만 공공공사비가 현실화가 안된 측면이 있어서 기재부 등 재정당국과 현실화방안을 논의 중이고 연말까지 발표를 준비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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