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권 주택 매맷값·전셋값 1~2% 내외 상승"
건정연 내년 건설·주택경기 세미나 개최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이 26일 개최한 '2025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수도권 주택의 매맷값·전셋값이 1~2%내외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하희 건정연 부연구위원은 올해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하는 추세가 맞다면서도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이 전국 주택 가격을 견인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수도권 주택 가격이 상승한 반면 지방 주택 가격은 하락하는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수도권과 지방 간, 아파트와 비아파트 간 양극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전고점 대비 낮아진 주택 가격과 내년 상반기 내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실수요자 위주 매수심리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고 부연구위원은 "내년 수도권 주택 매맷값·전셋값이 1~2% 내외 상승할 전망"이라며 "2022년 발생한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건으로 비아파트 기피 현상과 2020년 7월 도입된 임대차 2법 만기 도래에 따른 임대차시장 가격 상승 요인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국내 건설경기는 상반기까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소폭 회복세를 보여 연간 건설투자는 1.2%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선구 건정연 연구위원은 당초 올해 건설투자의 경우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공공물량 증가로 감소 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그럼에도 여전히 건설업계가 느끼는 체감 경기는 물량 감소, 경쟁 심화, 이익률 저하 등으로 위축된 상황"이라며 "착공이 2022~2023년 큰 폭으로 줄어 내년까지 건설경기 부진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착공 등 선행지표가 일부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내년 하반기 또는 2026년 상반기 회복국면으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결과적으로 내년 건설투자는 연간 1.2% 감소하고, 금액기준으로 300조 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정주 법무법인 세종 전문위원, 김지환 한양대학교 교수, 전인재 국토교통부 건설산업과장 등이 내년도 건설 및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평가와 건설기업 대응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냈다.
김희수 건정연 원장은 "올해는 금리 인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사비 상승 등 건설업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대·내외적 경제여건 변화로 불확실성이 큰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정부가 추진 중인 주택 공급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정부가 지방경기 활성화와 중소 건설사 지원 등 맞춤형 대책 등을 통해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