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노사, 내달 5일 '철도파업' 전 2차례 더 만난다
22일부로 태업은 종료..."파업 앞두고 2회 이상 교섭 전망"
국토부 "원만한 타협 기대"…파업땐 필수인력으로 대응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철도노조가 내달 5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노조와 사측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노조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진행한 태업(준법투쟁)을 종료했지만 사측 입장의 변화가 없으면 예정된 대로 파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노조와의 대화에도 적극 임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과 노조는 현재 실무자 선에서 양측의 의견 교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파업 예고일 전까지 적어도 2회 이상의 공식 교섭자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 관계자는 "노조와 실무자선에서 의견교환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몇 회의 공식 교섭자리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도 "현재까지는 사측과 의견차이가 크지만 의견교환은 계속하고 있다"며 "관례상으로도 파업 전에 1~2회의 공식 교섭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비슷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개통 노선에 필요한 부족 인력 충원 △정부가 정한 기본급 2.5% 정액 인상 △성과급 정상 지급(231억 임금체불 해결)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코레일은 이런 노조 요구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대화의 문은 계속 열어놓고 노조와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노조의 요구사항이 근로조건에 해당하는 만큼 일단 상황을 주시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레일 사측과 노조의 지혜로운 협상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여러 요구 사항 중 4조 2교대 전환은 이전부터 합의돼 국토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국토부도 압박하고 있다. 현재 이 사항은 코레일 요청으로 국토부에서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학과 교수는 "노조도 그들의 상황에 맞게 여러 요구사항을 주장하는 것처럼 코레일도 현재 적자 상황"이라며 "너무 대결로 가게 되면 노사 양측의 피해뿐만 아니라 철도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피해도 있기에 원만한 타협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예정대로 내달 5일 파업이 진행되면 파업 참가율에 따라 유동적으로 필수유지인력을 활용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작년의 철도노조 파업 때 코레일은 첫날 파업 참가율 21.7%에 대응해 수도권전철에서는 평시 대비 출근 시 90%, 퇴근 시 80% 이상 운행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75% 수준으로, KTX 운행률은 평시 대비 68% 수준(SRT 포함 시 76%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을 세웠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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