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주·락 한번에…광운대역세권 'N분 도시' 실현[집이야기]

반경 1㎞ 안에서 직주락 해결하는 '서울원' N분도시 사례로
견본주택 오픈 첫날 방문객 붐벼…"교통, 편의시설 큰 매력"

서울원 아이파크 견본주택에 마련된 120A㎡ 거실. 2024.11.22/뉴스1 ⓒ News1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가 직장, 주거, 여가를 도보 30분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N분 도시' 조성에 나섰다. 시민들이 먼 이동 없이도 삶의 다양한 기능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생활권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은 직주락(직장·주거·여가)을 모두 충족하는 복합 단지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N분 도시' 개념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원 아이파크 견본주택. 2024.11.22/뉴스1 ⓒ News1 한지명 기자

광운대역 철도부지 약 15만㎡를 활용한 이번 개발사업은 주거 공간은 물론 호텔, 쇼핑몰, 오피스를 포함한 대규모 복합 단지로 조성된다. 사업명 '서울원'은 삶을 담은 거대한 원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반경 1㎞ 안에서 일과 주거, 문화, 휴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이번 개발을 단순한 주거 단지가 아닌 일상과 여가, 직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자족형 생활권으로 설계했다.

광운대역은 기존 1호선과 GTX-C 노선이 연결되는 교통 요충지로, 강남 삼성역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30분에서 9분으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뛰어난 접근성은 지역 생활권 확장과 동북권의 발전을 견인할 핵심 요소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원 아이파크 견본주택. 2024.11.22/뉴스1 ⓒ News1 한지명 기자

22일 문을 연 '서울원 아이파크' 견본주택 현장은 이른 아침부터 방문객들로 붐볐다. 대기 줄이 길게 이어져 입장 예상 시간이 최대 3시간에 달하기도 했다.

은퇴 후 아내와 함께 실거주할 신축 아파트를 알아보러 온 이진철 씨(64)는 "GTX-C 노선 개통이 기대되기도 하지만, 이곳에서는 직장과 여가, 생활 편의시설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라며 청약 의사를 밝혔다.

또 다른 방문객인 신혼부부는 "단지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원 아이파크 견본주택. 2024.11.22/뉴스1 ⓒ News1 한지명 기자

서울시는 '2040 서울 도시기본계획'의 주요 목표 중 하나로 N분 도시를 내세우고 있다. 직장, 상업, 여가, 공공서비스 등 삶의 필수 요소를 도보권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자족형 생활권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같은 구상은 해외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프랑스 파리의 '15분 도시'는 도보와 자전거만으로 생활의 모든 기능을 충족할 수 있는 환경을 목표로 한다. 호주의 '20분 도시'와 미국 포틀랜드의 도시계획도 비슷한 맥락에서 도보 생활권을 강조한다.

서울시는 N분 도시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서울 전역에서 시민들이 더 편리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도시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은 N분 도시 방향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며 "시민들이 도보권 내에서 삶의 다양한 기능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