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권 SR 부사장 "토종 철도신호시스템으로 글로벌 시장 도전장"[인터뷰]
"철도기술 수입국에서 수출국 변화 '전도사' 역할"
"메이드인 코리아 기술로 철도 산업 새지평 열 것"
- 황보준엽 기자
"철도신호시스템 기업 에스알은 철도기술의 국산화로 국가를 위해 헌신해 왔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의 노력을 기울이며 세계시장의 문을 두들긴 결과, 이제는 철도 기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K-철도신호기술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강대권 에스알 총괄부사장은 최근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날 한국 철도의 발전은 한국의 철도 당국과 에스알과 같은 민간기업의 노력의 결과며 이미 다른 철도 후발 주자 국가들에 벤치마킹 모델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의 결실로 철도 기술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족시키는 K-철도신호기술로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강대권 총괄부사장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 탓 글로벌 철도신호시장을 개척하는 길은 절대 쉽지만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가 꼽은 성공의 비결은 조직력과 네트워크 구축이다.
그는 "똘똘 뭉친 조직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간 결과 대만, 방글라데시, 몽골, 이집트 등 다양한 국가들에 철도신호시스템 및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산 철도신호시스템은 이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로 향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에스알이 있다. 철도 신호 시스템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토종 철도시스템 기업으로서 한국 철도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기술적 안정성과 효율성 두 가지라고 소개했다.
강대권 부사장은 "에스알의 제품은 철도신호현장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제공한다"며 "현장 중심으로 개발된 디지털 기반의 자가진단 및 자가복구 기능, 자동화 등 특화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그 핵심"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대도시 인구집중화로 인한 철도교통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현재성 아래, 팽창하는 글로벌 철도신호시스템 시장에서 에스알은 고품질을 보장하면서도 합리적 가격을 제안하는 우수 선택지로서 차별화하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알은 지난 9월 세계 철도 박람회 '이노트랜스 2024(InnoTrans 2024)'에서도 혁신성과 신뢰성을 입증받았다.
당시 여러 국가의 구매자들에게 호평받은 통합모듈형 임펄스 궤도회로장치는 한국철도공사와 에스알이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으로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기존 장치의 고질적 문제인 송신기 부하에 따른 장애를 송신기 이중화와 고장 시 자동 재해 복구 기능을 통해 해결해 무중단 운영을 실현했다.
자가 진단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작업자에게 고장점을 보고해 장애 시에도 신속 대처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이노트랜스에 방문한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또 국가철도공단과 에스알이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으로 공동 개발한 철도신호용 통합 전원공급장치(자가진단형)는 이노트랜스 출품 후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강 부사장은 "각국의 철도 인프라 확충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에스알이 제공하는 신호 시스템은 현지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최적의 설루션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아시아, 아프리카 시장 공략할 것이며, 메이드인 코리아 철도신호 시스템으로 철도 산업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에스알은 철도 신호 시스템뿐만 아니라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강대권 총괄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 성공의 키는 우수 글로벌 인재의 양성"이라며 "산학협력, 철도인력 교육 투자 등 미래 철도 기술을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는 데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철도 신호시스템 세계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민관 협력을 통해 팀 코리아를 구성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헤게모니를 넓혀가는 전략과 혁신이 필요하다"며 "협력을 통해 한국 철도 신호시스템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미래 철도 산업 저변 확대에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대권 부사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에스알은 올해 'Connecting the World with Railway Technology'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의 철도 기술이 세계를 연결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제안하는 신호 시스템이 글로벌 철도신호 산업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대권 에스알 총괄부사장 프로필
△무학 영업팀장 △시흥시청 전략기획단 위원 △의왕시 경찰 발전 협회 위원 △의왕상공회의소 경영인 협회 위원 △에스알 총괄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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