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내달 5일 파업 예고…"파업땐 필수유지인력으로 대응"
코레일 “노조와 대화 유지하면서 국민 불편 최소화”
국토부 "근로조건 문제는 기본적으로 노사 협의사항…상황 주시"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철도노조가 내달 5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정부의 대응에도 이목이 쏠린다. 코레일은 파업이 시작된다면 노조의 파업 참가율에 따라 유동적으로 필수유지인력을 활용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22일 코레일에 따르면 내달 5일 파업이 시작되면 필수유지인력을 활용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시작 여부와 시작 이후 몇 명이 참가하느냐에 따라 대응책이 달라져 현재 운행률을 몇 퍼센트로 유지하겠다고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대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작년 9월 14일 시작된 철도노조 파업 첫날 참가율은 출근 대상자 1만 2905명 중 2804명이 파업에 참가하면서 21.7%를 기록했다. 열차 운행은 평시 대비 76.4%를 기록했고, KTX가 76.4%, 여객열차 68.1%, 화물열차 26.3%, 수도권전철이 83%였다.
당시 국토부는 대체인력 투입 등으로 계획대비 11.9%를 운행했고, 출퇴근시 이용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도권전철에서는 평시대비 출근시 90%, 퇴근시 80% 이상 운행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시대비 75% 수준으로, KTX 운행률은 평시대비 68% 수준(SRT 포함시 76%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을 세웠다.
노조가 파업을 예고했지만 코레일은 파업 예고일 전까지 노조와 대화를 유지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조와 대화를 계속하겠다"며 "현재 태업(준법투쟁)과 관련해서도 안내를 강화하는 등 열차 이용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일단 이번 파업의 이유가 근로조건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노사의 협상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먼저 코레일 사측과 노조의 지혜로운 협상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도노조는 현재 △4조 2교대 전환 △개통 노선에 필요한 부족 인력 충원 △정부가 정한 기본급 2.5% 정액 인상 △성과급 정상 지급(231억 임금체불 해결)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 7월부터 사측과 실무교섭 8차례, 본교섭 2차례를 진행했지만 교섭이 결렬됐다. 이어 지난 15~18일 2만 1102명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93.7% 투표율과 76.59% 찬성으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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