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하는 2030 임장에 속앓이 …공인중개사, 방문자제 공문 발송

'실거주 컨셉'에 골머리 앓는 부동산…"구분 어려워"
임장 클래스 운영 방안 및 내부 규칙 마련 요구

사진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4.10.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최근 부동산 투자 열풍으로 20·30세대 '임장족'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임장 클래스 운영자들에게 협조 공문을 요청하며 이들의 방문을 자제하고 있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공인중개사들이 지나친 임장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지난 13일 '임장클래스' 운영 업체들에 업무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임장이란 부동산 물건과 주변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조사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최근 몇몇 20·30세대 임장족들이 '실거주 컨셉'으로 중개사와 매도자를 속이고 민폐를 끼쳐 논란이 됐다.

협회는 공문에서 "최근 많은 임장크루가 매물의 입지만을 보는 방식이 아닌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방문해 매수와 매도, 임차 등의 의도 없이 정보를 얻거나 경험을 쌓기 위해 임장을 다니며 공인중개사, 임대인과 임차인에게 부담을 주고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공인중개사들은 실수요자와 청년 임장족을 구분할 방법이 없어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또한 임장족으로 인한 착시 효과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협회는 "임장 클래스가 긍정적인 학습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배려와 에티켓이 필수일 것"이라며" 임장 클래스 내부의 규칙 등을 마련해 임장크루 활동이 공인중개사, 임대인과 임차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