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 GS건설 대표 "무리한 사업 확장 안 해…안전·품질 우선"

"직원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신뢰 바탕 경영 원칙"
'기후 변화'·'인구 감소' 시대 화두…"신사업 검토"

GS건설 허윤홍 대표가 18일 진행된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 행사에서 새로운 자이(Xi) BI와 로고를 선보였다 (GS건설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취임 1년을 맞은 허윤홍 지에스건설(006360) 대표는 18일 "무리한 사업 확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경영 전략을 밝혔다.

허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 행사에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갖고 "GS건설은 2007~2008년 중동 플랜트 손실로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해 검단 사태로 두 번의 위기가 있었다"며 "과거 플랜트에서 경험한 것과 같은 무리한 수주는 여러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중동 지역에서 국내 건설사 간 과도한 경쟁으로 수주 경쟁이 심해졌고 결국 부실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해 큰 피해를 본 만큼 무리한 수주를 지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 지난해 검단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경영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허 대표는 "건설사는 다른 업종에 비해 중대재해처벌법 피해 우려가 가장 크다. 관련 노력은 계속하고, 다 지켰는데 불가피하게 안전사고가 나는 게 현실이고 그런 사고를 통해 회사도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GS건설의 고객과 구성원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신뢰와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집중해 왔다"며 "임직원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도출했고 직접 현장에 다니면서 안전과 품질에 대한 직원들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등 신뢰를 바탕으로 경영 원칙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시대 화두를 '기후 변화'와 '인구 감소'로 보고 신사업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특히 인구 감소와 고령화 관련, 서울 도심의 고급 실버주택 사업 등 전략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는 "회사를 안정적으로만 경영할 수는 없고 전략을 잘 만들어야 한다"며 "새로운 분야에 투자하거나 진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22년 만에 '자이' 브랜드를 재단장한 GS건설은 조만간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GS건설의 경영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태진 사장은 "핵심 인재 발굴을 위해 많은 프로세스와 제도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11월 말 제도 개편과 동시에 대규모 인사가 이뤄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