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18일부터 태업 '돌입'…코레일 "열차 지연 실시간 안내"

노조, 4조 2교대 전환 등 요구…12월 초 총파업 예고
코레일 "이용객 불편 최소화, 19일부터 태업 영향권"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 철도노조의 태업(준법투쟁) 관련 운행 지연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12월 초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이달 18일부터는 준법투쟁에 돌입한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과 기본급 2,5% 정액 인상,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등을 내걸고 총파업을 예고했다. 2024.1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오는 18일부터 태업(준법투쟁)에 돌입한다. 이 때문에 출퇴근 시간 일부 열차 운행에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열차 지연 상황을 실시간 안내하는 등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앞서 예고한 대로 18일부터 '안전 일터 지키기 조합원 행동'을 내걸고 준법투쟁에 들어간다.

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개통노선에 필요한 부족인력 충원 △정부가 정한 기본급 2.5% 정액인상 △성과급 정상지급(231억 임금체불 해결)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태업은 지난달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76.59% 압도적 찬성률로 가결됐다.

오는 18일 철도노조 태업이 예고됨에 따라 17일 코레일은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이와 관련 코레일은 이날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18일부터 전국철도노조 태업이 예고됨에 따라 일부 전동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 있으니 열차 이용에 참고해달라"고 전했다.

코레일은 태업으로 인한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태업 역시 게릴라 성격이라 열차 운행에 얼마나 차질을 빚을지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차 이용객들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열차 운행 지연 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태업 첫날은 차량 정비를 대부분 끝낸 상태라 이용객 불편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태업에 따른 실질적인 영향은 19일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이번 준법투쟁을 시작으로 이달 지구별 야간 총회를 거친 뒤 12월 초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