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능력 '검증완료'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CEO…새 패러다임 이끈다(종합)
이한우 현대건설 부사장·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새 신임대표 선임
성과주의 원칙 기반 '新 리더십' 강조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대표이사를 각각 교체하며 건설업계 불황 속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
현대건설은 윤영준 사장의 용퇴와 함께 이한우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되며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줄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재무통으로 불리는 주우정 사장이 새로운 대표이사로 내정되며 세대교체를 이뤘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리더십으로 도전적인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점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대표이사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내정됐다. 이 부사장은 1970년생으로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전략기획사업부장, 건축주택지원실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과 기획·전략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부사장은 EPC(설계·조달·시공) 역량 강화를 통해 토목, 플랜트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쳐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 분야 중심의 전략적 투자 확대를 통해 현대건설이 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수 있도록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도전정신'으로 상징되는 그룹 헤리티지를 지속 계승하면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에는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내정됐다. 주 사장은 1964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현대제철과 기아에서 재무 관리와 경영 효율화를 총괄하며 성과를 만들어낸 대표적인 재무 전문가다.
주 내정자는 현대제철에서 경영관리실장, 원가관리실장, 재무관리실장 등을 역임하며 관리 체계를 정비했으며, 기아에서는 재경본부장을 맡아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이번 보임을 통해 주 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 부진을 타개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인사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건설업계의 위기 극복과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역량과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12월 중순 예정된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의 인적 쇄신과 함께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인재 육성과 발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은 고문 및 자문으로 위촉돼 그룹 내에서 지속해서 기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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