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파크리오 2억 '뚝'…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4주째 '둔화'
"정부 대출 규제 여파에 거래 침체 등 숨고르기"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정부의 대출 규제 여파로 실수요 매수세가 꺾이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4주 연속 둔화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주(11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 10월 둘째주(0.11%)를 시작으로 △10월 셋째주(0.09%) △10월 넷째주(0.08%) △11월 첫째주(0.07%) △11월 둘째주(0.06%) 4주 연속 둔화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 상승거래 신고 등 수요가 꾸준하나, 그 외 단지는 대출규제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정체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0.19%) △서초구(0.11%) △중구(0.10%) △용산구(0.10%) △송파구(0.04%) 등이 각각 올랐다.
특히, 송파구는 전주(0.06%) 대비 상승폭이 0.02%p(포인트) 축소됐다. 실제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33평형)의 경우 지난 2일 23억 5000만 원(34층)에 거래되며, 전달 신고된 최고가(25억 7000만 원·23층) 대비 약 9%(2억 2000만 원)가 하락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0.06%) 보다 0.01%p(포인트) 축소한 0.0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전셋값 상승폭 역시 4주째 둔화세다.
지역별로는 △강남구(0.14%) △노원구(0.13%) △영등포구(0.12%) △중구(0.07%) △양천구(0.08%) 등이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단지의 임차수요가 꾸준해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며 "시중 대출금리 인상 영향과 일부 단지에서 하락거래 발생 등으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 전환했으며, 전세가격은 0.04% 상승을 기록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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