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 오피스시장, 사무실 거래량 최고…빌딩거래금액 42%↑
사무실 거래량 전월比 32% 오르며 최고치
오피스 빌딩 거래금액은 42.3% 늘은 7018억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9월 서울 오피스 시장은 오피스빌딩과 사무실 거래에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감소했으나 거래금액은 큰 폭으로 상승했고, 사무실 거래량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거래금액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9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직전 달 대비 37.5% 감소한 5건에 그쳤으나, 거래금액은 42.3% 증가한 701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7건, 2537억 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28.6% 감소했지만, 거래금액은 176.6% 증가했다.
9월 서울에서 거래된 오피스빌딩 중 단일 거래금액 최고 기록을 경신한 건물은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미래에셋증권빌딩'으로, 3727억 원에 매매됐다. 이 밖에도 중구 남대문2가의 '명동N빌딩'이 1601억 원, 강남구 역삼동의 '유신빌딩'이 1260억 원에 거래되며 뒤를 이었다.
주요 권역별로는 지역마다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8월에 거래가 전무했던 CBD(중구, 종로구)에서는 9월에 한 건의 거래가 성사되어 1601억 원의 거래금액을 기록했다.
YBD(영등포구, 마포구)는 전월과 동일한 1건의 거래를 유지했으나, '미래에셋증권빌딩' 거래로 인해 거래금액이 250억 원에서 3727억 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GBD(강남구, 서초구) 역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33.3%와 52.7% 하락해 1건, 1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분기 기준으로는 3분기 동안 서울시 오피스빌딩 거래는 총 19건으로, 거래금액은 1조 8618억 원에 달했다. 이는 2분기(20건, 9850억 원)에 비해 거래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거래금액은 89%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거래량은 13.6% 감소했지만, 거래금액은 101.7% 상승해 오피스빌딩 거래에서 금액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9월 한 달 동안 서울 사무실 거래량은 총 169건으로, 전월(128건) 대비 32% 증가하며 올해 최고치를 달성했다. 다만 거래금액은 2736억 원으로, 전월 대비 71.5% 감소했다. 이는 중구 장교동 소재 한화빌딩이 8월에 단일 거래로 8080억 원에 신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태영빌딩'에서 15건의 집중거래가 발생하여 총 2193억 원의 거래금액을 기록, 사무실 거래금액 상승에 기여했다. 전년 동월(72건, 331억 원) 대비 거래량은 134.7%, 거래금액은 72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CBD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사무실 거래량이 증가했다. GBD는 전월 15건에서 19건으로, YBD는 35건에서 40건으로 각각 증가했으며, 기타 지역(ETC)은 74건에서 106건으로 43.2% 증가했다. 그러나 거래금액은 YBD만 2323억 원으로 전월 대비 121.9% 상승했고, 나머지 권역은 감소세를 보였다.
9월 거래된 5건의 오피스빌딩 중 4건은 법인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법인이 매도한 거래가 4건(6678억 원), 개인이 매도한 거래가 1건(3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무실 거래 역시 전체 169건 중 71.6%인 121건이 법인 매수로 나타났고, 이 중 절반 이상인 91건(53.8%)이 법인 간 거래로 확인됐다.
여기에 9월 서울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은 2.38%로 8월보다 소폭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GBD만 전월 대비 0.07%p 감소한 2.31%의 공실률을 기록했고, CBD는 2.59%, YBD는 2.02%로 각각 소폭 상승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9월 서울 오피스 시장은 오피스빌딩과 사무실 거래에서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며 "사무실 거래량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고 오피스빌딩의 매수 주체가 대부분 법인으로 나타나 법인의 활발한 투자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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