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건설회사 최초 '순환골재 콘크리트' 특허 취득

순환골재 25% 이상 사용하면 용적률 최대 15% 완화

'강도촉진-수축 저감형 혼화제 및 이를 포함하는 순환골재 콘크리트 조성물' 특허(두산건설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두산건설(011160)은 한라엔컴㈜과 공동으로 추진해 온 '강도촉진-수축 저감형 혼화제를 포함하는 순환골재 콘크리트 조성물'이 건설업계 최초로 특허 등록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건설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해 온실가스 저감에도 여러 가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활용 건축자재의 활용 기준'에 따르면 건축물의 골조 공사에 순환골재를 25% 이상 사용하는 경우 최대 15%의 용적률 및 건축물의 높이를 각각 완화할 수 있다.

용적률 완화가 필요한 건축주에게 이번에 취득한 두산건설의 특허가 중요한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건설공사 등에서 발생한 건설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고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특정 공공공사에 순환골재를 40% 이상 의무 사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순환골재는 도로의 기층재나 아스팔트 콘크리트 등 도로의 포장 재료로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건축물에는 순환골재 콘크리트의 품질 편차로 인해 사용을 기피하는 상황이다.

두산건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축 저감제와 강도 촉진제 등을 포함하는 혼화제를 적용해 콘크리트가 양생 시 생기는 건조수축을 최소화하고 설계기준강도 이상의 안정적인 압축강도를 발현시킬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게 됐다.

두산건설은 압축강도 18~27MPa 범위의 순환골재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규격에 대해 순환골재 콘크리트 최적 배합을 보유 중으로 필요시 즉시 현장 적용이 가능하게 했다. 나아가 40MPa 이상의 고강도 순환골재 콘크리트도 개발하는 등 순환골재 콘크리트 연구를 꾸준히 진행 중이다.

두산건설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맞춰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통 포틀랜드 시멘트 대비 최대 46%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는 친환경 고로슬래그 시멘트 특허를 취득한 바 있으며, 이를 현장에 실용화하고 있다.

두산건설이 2023년에 사용한 친환경 고로슬래그 시멘트는 약 3만 2000톤으로 1만 3800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했다. 이는 246만 그루의 나무 조성 효과로 여의도 면적 1.8배에 해당하는 산림조성 효과와 맞먹는다.

두산건설은 "소비자의 눈높이와 니즈를 반영한 브랜드 강화 상품뿐 아니라 온실가스 저감 등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도록 계속해 기술개발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