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노원·구로 재건축 사업성 높인다…분담금 최대 1억 감소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대폭 늘어
분양 세대수 늘어 조합원 부담 감소…사업 속도 기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과 12일 서울 구로구 온수동 주택 재건축 사업지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24.9.12/뉴스1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금천·노원·구로구 정비사업에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 사업성이 크게 개선되는 정비계획이 마련됐다. 조합원 추가분담금이 최대 1억 원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전날 제1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새로 담긴 사업성 개선 방안을 처음 적용한 △금천구 시흥1동 871번지 △노원구 상계동 154-3번지 △구로구 온수동 대흥·성원·동진빌라 재건축 정비계획과 경관심의 등 3건을 수정 가결했다고 7일 밝혔다.

3개 지역은 공시지가가 서울 평균 대비 크게 낮아 사업성 보정계수를 각각 적용했다.

금천구 시흥1동 일대는 사업성 보정계수를 1.88 적용, 허용용적률 인센티브가 20%에서 37.6%로 대폭 올랐다. 이에 따라 분양할 수 있는 세대수가 공람안 대비 57세대(773→830) 증가했다.

이렇게 되면 조합원 1인당 추정 분담금이 평균 약 4500만 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45층 이하, 16개 동, 총 2072세대로 거듭날 전망이다.

노원구 상계동 154-3번지 일대는 노원구의 대규모 공동주택단지 사이에 위치한 얼마 남지 않은 노후한 저층 주거지이다. 재개발을 통해 39층 이하, 26개 동, 총 4591세대로 계획된 대규모 주택단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사업성 보정계수 1.96을 적용해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량이 20%에서 39.2%로 대폭 늘어났다. 이에 따라 분양할 수 있는 세대수가 세대수가 공람안 대비 332세대(1216→1548) 증가, 조합원 1인당 추정 분담금이 평균 약 7200만 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구로구 온수동 대흥·성원·동진빌라는 온수역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위치한 저층 빌라 3개 단지를 통합 재건축하기 위해 2014년 정비구역으로 지정했으나, 낮은 사업성과 공사비 인상 등으로 인해 주민 부담이 커지면서 10여년간 사업이 표류했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2.0), 전략육성용도 시설에 대한 상한 용적률 인센티브 건축물 계수,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개선 항목도 적용하여 사업성을 크게 개선했다.

이에 따라 분양 가능 세대수는 공람안 대비 118세대(1255→1373) 증가했다. 이 경우 조합원 1인당 추정 분담금이 평균 약 1억 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상한 용적률 300% 이하, 지상 45층(132m) 이하의 공동주택(아파트) 15개 동, 1455세대가 건립될 예정이다.

대상지는 인근 럭비구장 특별계획구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과 부천 괴안3D 재개발사업 등의 개발사업과 연계해 낙후된 온수역세권 지역의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세훈 시장이 지난 9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현장을 방문해 주민 부담은 줄이고 신속한 정비사업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앞으로 상대적으로 사업성 확보가 어려웠던 기존 구역 또는 신규 지역들이 정비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