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중 45%가 역전세…서울은 크게 줄어

다방, 22년 7월~9월 수도권 전세 거래 분석…지역별 차이 뚜렷
서울 역전세 13%P 줄어…경기∙인천은 각각 4%P, 11%P 증가

올해 3분기 수도권 지역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의 45%가량이 역전세 주택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4.11.05/뉴스1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올해 3분기 수도권 지역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의 45%가량이 역전세 주택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연립∙다세대의 2022년 7월~9월 전세 거래 3만 5325건 중 올해 7~9월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1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한 6246건을 분석한 결과, 전세 거래 중 45.7%인 2855건이 기존 전세 보증금 대비 전세 시세가 하락한 역전세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의 경우 작년 3분기에 비해 역전세 거래가 크게 줄었다. 다만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상승해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서울의 경우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전세 거래 4177건 중 39%인 1649건이 역전세 거래였다. 이는 작년 7~9월 52%보다 13%P 줄어든 수치다.

기존 보증금 대비 전세금이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강서구였다. 강서구의 역전세 거래 평균 전세 보증금은 22년 3분기 2억 851만 원에서 24년 3분기 1억 9018만 원으로 하락했다. 이어△ 금천구가 2억 3390만 원에서 2억 1763만 원으로 △구로구가 1억 9578만 원에서 1억 8071만 원으로 △양천구가 2억 827만 원에서 1억 9385만 원으로 하락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역전세 거래 비중이 50%를 넘는 곳은 작년 3분기 12곳에서 올해 6곳으로 줄었다. 역전세 거래 비중이 높은 지역은 △강서구 66% △금천구 61% △도봉구 60%, △양천구 55% △구로∙중랑구 51%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전세 거래 1681건 중 55%인 918건이 역전세 거래로 나타나 작년 3분기 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지역에서는 과천시(5673만 원 하락)에 이어 양평군, 파주시, 평택시, 광주시가 기존 보증금 대비 평균 전세금이 많이 하락했다. △양평군은 22년 3분기 1억 7390만 원에서 24년 3분기 1억 4543만 원으로 △파주시는 2억 1233만 원에서 1억 9249만 원으로 △평택시는 1억 4145만 원에서 1억 2285만 원으로 △광주시는 1억 7014만 원에서 1억 5187만 원으로 하락했다.

경기도는 31개 자치구 중 20곳에서 역전세 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역전세 거래 비중이 높은 지역은 △과천시 91%에 이어 △이천시 83% △양평군 80% △동두천∙여주시 75% △시흥∙파주시 74% △포천시 71% △부천시 67% △광주시 66% △의정부시 60% △김포시 59% △고양시 57% △수원∙안양∙평택시 54% △용인시 53% △남양주시 51% △가평군∙양주시 50% 순이었다.

인천은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전세 거래 388건 중 74%인 288건이 역전세 거래였으며, 작년 3분기 63% 대비 11%P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기존 보증금 대비 평균 전세금이 크게 하락한 곳은 중구, 서구, 계양구, 남동구 순이었다. △중구는 22년 3분기 2억 993만 원에서 24년 3분기 1억 7546만 원으로 △서구 1억 641만 원에서 9392만 원으로 △계양구 1억 495만 원에서 9501만 원으로 △남동구 9687만 원에서 8751만 원으로 하락했다.

역전세 거래 비중은 △중구 88% △서구와 남동구 67% △계양구 61% △부평구 55% 순으로 높았다.

다방의 마케팅실 장준혁 실장은 "작년 3분기 대비 수도권 역전세 주택 비중은 다소 줄었으나,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전셋값이 상승하는 추세나 여전히 역전세 거래가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아 비아파트 시장 침체기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