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배차간격 빨라진다…'파주~서울역 평균 8분대 계획'
수서~동탄 구간도 추가 차량 투입으로 배차간격 지속 축소 예정
전문가들 "지속적인 연계교통 개선으로 접근성 더 강화해야"
- 김동규 기자
"목적지까지 빨리 갈 수 있고 주변 연계교통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긴 배차간격은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의 수서~동탄 구간을 이용하는 30대 직장인은 GTX의 편리성을 강조하면서도 배차간격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정부도 배차간격이 길다는 지적을 인식하면서 여건이 되는 구간부터 배차간격을 줄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말 개통 예정인 GTX-A 파주운정~서울역 구간의 배차간격은 평균 8분대가 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수서~동탄 구간의 평균 배차간격 17분보다 9분 빠른 간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말 개통 예정인 파주운정~서울역 구간의 배차간격은 6~10분 정도고 평균으로는 8분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서~동탄 구간도 현재 하루에 편도로 52회 운행 중인데 추가 열차 투입으로 60회까지 늘리는 것으로 계획한다"고 말했다.
수서~동탄 구간도 추가 열차 투입이 되면 평균 배차간격이 현재 17분대에서 15분대로 다소 줄어들게 된다.
파주운정~서울역 구간의 배차간격이 수서~동탄 구간 배차간격보다 더 짧은 이유는 노선 상황이 다르다는 점이 꼽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파주운정~서울역 구간은 GTX 전용선으로 하는데 수서~동탄은 대부분의 구간을 SRT와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배차간격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도 "향후 수요 등을 고려하면서 지속적인 배차간격 축소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
GTX-A 파주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하면 기존 버스 이용 시 50분대가 걸렸던 이동시간이 20분대로 30분 이상 줄어들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 구간 역시 수서~동탄 구간에서도 이슈였던 연계교통 강화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고준호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연계교통은 국토부에서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지만 해당 역이 위치한 지자체와의 협의가 가장 중요하다"며 "해당 지자체와 국토부는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연계교통을 개선하면서 GTX-A의 장점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도 "역 근처의 주차장을 늘리고 연계교통을 강화해야 GTX의 활용성이 더 극대화될 수 있다"며 "수도권 서북권의 핵심 도시인 파주와 고양을 지나고 수서~동탄에 비해 전용선 사용으로 배차간격이 짧다는 점에서 수서~동탄구간보다는 GTX-A의 진면목이 더 드러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GTX-A 이용객은 하루평균 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일평균 이용객이 1만 3430명에 근접하면서 국토부의 예상 수요 대비 62.4%까지 도달했다.
GTX-A 이용객은 초기 교통수요가 등락을 반복하다가 점차 안정화에 들어서는 램프업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꾸준히 늘고 있다. 파주운정~서울역 개통, 연계교통의 꾸준한 개선으로 이용객 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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