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세곡동 '장기전세' 시세의 42%…"주거비 연 1200만원 절감"
SH공사 "20년 장기 거주 가능, 주거 복지 실현"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장기전세가 시세 대비 반값 이하로 20년간 장기 거주할 수 있으며 주거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평균 보증금 2억 8000만 원에 시세 6억 원 수준으로 최초 공급 시 입주한 강서 발산2단지는 전세 시세 대비 23%, 강남 세곡 2-3단지는 시세 대비 42% 수준으로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연 1200만 원의 주거비를 절감해 연간 3680억 원, 10년 환산 시 3조 6000억 원을 사회에 기여한 셈이다.
일반적인 공공임대주택의 전용면적이 39~49㎡인 것에 비해 장기전세는 59~84㎡가 대부분으로 평균 면적이 72.1㎡에 이른다. 평균 거주 기간 역시 9.6년으로 상당히 긴 편이다.
재계약 시 법적 한도 이내에서 보증금 인상이 제한된다. 또한 주변 시세의 80% 초과 시 보증금을 반환하며, 퇴거 시에도 즉시 보증금을 반환해 전세사기 걱정이 전혀 없다.
SH공사는 서울시가 밝힌 바와 같이 2026년부터 매년 4000가구 공급을 계획 중이다. 특히 노후 공공임대주택단지 재정비를 통해 늘어나는 물량을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양호한 입지에 고품질의 장기전세주택을 지속해서 공급할 수 있도록 종합부동산세 면제와 국고보조금 교부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장기전세주택은 시민이 선호하는 아파트에 저렴한 전세 보증금으로 장기 거주가 가능한 검증된 정책이다"며 "더 많은 시민이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3기 신도시를 이와 같은 방식으로 개발하거나 SH가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이어 "지속적 공급을 위해 종부세 면제, 국고보조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unoo568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