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 넘는 관악 건영아파트 재건축 조합, 전자투표 '대만족'

서울시, 전자투표 시범사업…비용 50%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구로구 온수동에서 열린 '서울시·국토교통부 합동 정비사업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24.9.12/뉴스1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조합원 수가 500명을 넘는 서울 관악구 미성동 건영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전자투표를 도입,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미성동 건영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전자투표를 활용해 지난 26일 정기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아파트는 조합원 수가 526명의 중규모 조합으로 조합원 상당수가 해당 단지가 아닌 타지역에 거주해 총회를 개최할 때마다 성원 및 투표율 확보에 곤란을 겪어왔다.

조합 총회 의결을 위해서는 조합원 과반수 참석(사전투표 포함) 및 참석조합원 과반수 동의가 필요하고 총회 당일 조합원 10%가 직접 참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합 측은 "전자투표 도입으로 약 3주 이상 소요되던 사전투표 기간이 10일 이내로 단축되고, 전자투표 사전투표율도 53%에 달해 총회 개최 준비가 훨씬 수월했다"고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전자투표 인원이 전체 투표 인원의 80%를 차지해 전자투표의 도입이 중요 의사결정에 대한 조합원 참여율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합이 실시간 투표율을 확인할 수 있고, 조합원들이 본인의 휴대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총회 안건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전자투표의 장점으로 꼽혔다.

서울시 정비사업 전자투표 활성화 시범사업은 총회에 전자적 의결을 적극 도입하기 위해 전자투표 시행 비용의 50%를 지원한다. 정부의 8·8 공급 대책 이후 서울시 차원에서 재개발·재건축 선제적 지원하고자 ICT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추진 중이다.

10월 미성동 건영아파트 조합을 시작으로 11월 4개, 12월 5개 조합에 순차적으로 전자투표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시범사업 성과를 여러 조합과 공유하고, 보다 많은 조합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내년도 본 사업 추진 시에는 지원 대상을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