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넘어 에너지·플랫폼까지…삼성물산, 지속성장 위해 신사업 확대
신재생에너지 역량 확대…루마니아 중심 유럽 SMR시장 공략
OSC,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한축…소프트 비즈니스 확대
- 신현우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삼성물산(028260)이 건설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 중심의 사업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 신재생에너지·소프트 비즈니스 등 신사업을 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꾀할 예정이다. 향후 삼성물산은 관련 사업의 추가적인 기회를 확보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글로벌 시장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통해 쌓은 역량 등을 중심으로 고객에게 특화된 제안을 해 공항·메트로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주택의 경우 더넥스트 홈 콘셉트를 적용해 서울 여의도·성수·압구정 등 랜드마크 사업지 수주를 가시화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시장 확대를 위해 기반을 닦아온 신재생 에너지·탈현장건설(OSC)·홈플랫폼 등 신사업 분야는 구체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확고한 성장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 삼성물산은 신재생 에너지·모듈러 등 신사업 분야와 관련해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 대비 2조 2000억원 증가한 2조 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를 비롯해 괌·호주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신재생 에너지 분야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태양광발전 관련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수주 목표를 1조 원으로 잡은 삼성물산은 완공되면 약 1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카타르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그린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중동·호주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개발, 생산, 운송·저장, 활용 등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과정 역량 확보를 위해 노력한 삼성물산은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 기회 확보에 나선다.
소형모듈원전(SMR) 역시 성과 창출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미국 전문업체 지분투자·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는 루마니아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앞서 지난해 6월 삼성물산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를 비롯해 미국 뉴스케일·플루어 등 글로벌 원자력 리딩기업 5곳과 SMR 사업 협력 및 유럽 지역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재 기본설계(FEED)를 공동 수행하는 만큼 EPC 최종 계약에서 유리하게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루마니아 SMR 사업은 뉴스케일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도이세슈티 지역에 위치한 석탄화력발전소를 462MW 규모의 SMR로 교체하는 것이다. 오는 2030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한다.
삼성물산은 에너지솔루션·바이오가스·모듈러·스마트물류·플랫폼 등을 총망라한 OSC를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또 다른 한 축으로 설정하고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시나르 마스 랜드’와, 올해 1월 인도 뭄바이광역개발청과 각각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도시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통해 정보기술(IT)·건설을 융합한 시너지로,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시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모듈러 생산 공장 설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신사업으로 론칭한 홈플랫폼 ‘홈닉’에 이어 빌딩 플랫폼 ‘바인드’를 출시했다. 시공 중심 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소프트 비즈니스를 확대해 지속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석이다.
홈닉은 기존 스마트홈 서비스를 비롯해 문화 생활·건강 관리 등 주거 생활의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홈플랫폼이다.
바인드는 기존 파편화된 빌딩솔루션을 통합해 근무자는 물론 방문객·시설관리자 등 다양한 형태의 사용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현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생성형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와 같은 디지털 지능화 기술을 활용해 빌딩을 구성하는 전체 시스템을 연결하고 자유롭게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존 주택 사업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OSC 등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특히 소프트 비즈니스를 확대해 지속 성장을 이뤄 나갈 계획인데,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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