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초동 480평 알짜 땅, 삼성전자가 801억에 경매로 샀다

감정가 487억원보다 315억원 더 비싼 가격에 낙찰

801억여원에 팔린 서초동 480평 땅 전경(지지옥션).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경매에 나온 서울 서초구 서초동 480평 규모의 알짜 땅이 감정가보다 300억 원 이상 비싸게 팔렸다. 매수인은 삼성전자(005930)로 확인됐다.

2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평당 1억 원에 나온 서울 서초구 서초동 토지 경매에 2명이 응찰, 801억 5900만 원에 팔렸다.

매수인은 ㈜삼성전자로, 감정가인 487억 원보다 약 315억 원이나 높은 가격이다. 2위 응찰자가 제시한 586억여 원과도 격차가 크다.

이번 경매는 채무를 갚지 못해 진행되는 일반적인 사례와 달리 상속재산의 분할을 위한 절차로 진행됐다.

이 토지에 대한 재산 상속은 1964년 자녀 등 9명에게 이뤄졌는데 60년이 지나며 일부 지분에 대한 경매, 매각 등이 이뤄지며 공동소유자가 12명으로 늘었다.

토지 소유자 중 2명이 법원에 공유물 분할 소송을 냈고, 법원의 강제 조정 결정으로 경매 절차 진행 후 지분 정리 절차를 밟게 됐다.

특히 서초 롯데칠성부지 바로 인근에 있는 알짜 땅으로,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걸어서 4분 거리에 위치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000평 이상 규모의 스포츠센터 부지 바로 옆에 위치한 토지라 입찰한 것"이라며 "아직 토지 활용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