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방이동 새 아파트 전열 정비…잠실 '엘리트' 위상 흔드나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시작으로 재건축 단지 줄이어
"새 아파트 커뮤니티 압도적"…주거 중심축 바뀔 수도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송파구 신천동과 방이동 노후 아파트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잠실 대장주 아파트인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위상을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잠실 진주 재건축 단지인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2678세대)가 내년 말 입주 예정이다.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시공한 이 아파트는 잠실권에 약 20년 만에 들어서는 브랜드 단지로, 실수요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전날 282가구 특별공급에는 4만명 가까이 몰리기도 했다.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를 시작으로 일대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바로 옆 단지인 '잠실르엘'은 미성·크로바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지하 3층~지상 35층, 13개 동, 1865가구 규모다.
한강변 장미1~3차 아파트(4800세대)와 잠실주공5단지(6815세대)까지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잠실 롯데타워 인근 신흥 주거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신천동과 인접한 방이동에서도 주택 정비사업이 한창이다. 가락대림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는데 삼성물산의 단독 수주가 점쳐진다.
가락대림아파트 재건축은 지하 3층~지상 35층의 860가구를 새로 짓는 사업으로, 예정 공사 금액은 4297억 원(평당 840만 원)으로 책정됐다.
시공자 입찰 참여 의향서 제출 기한을 마감한 결과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참여해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졌다.
바로 인근의 공사비 2558억 원(평당 846만 원) 규모의 한양3차아파트 재건축(지하 3층~지상 33층 507가구)까지 삼성물산이 함께 수주할 경우 약 1300세대 규모의 '래미안 타운'이 조성된다.
신천동과 방이동 일대에 브랜드 아파트 대단지가 조성되면 잠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의 위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한강변 입지 등은 잠실 엘리트가 더 좋지만, 새로 생기는 아파트 단지의 커뮤니티 시설이 압도적이고 신천동은 잠실 롯데타워 등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를 시작으로 장미·잠실주공5단지 재건축까지 완료되면 신천동 주거단지의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 교수는 "인근의 방이동도 석촌호수와 올림픽공원 등을 끼고 있어 고급 브랜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주거지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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