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노인회장 "노인연령 75세로 높여야…임피제 해법"(종합)

"임금피크제 도입 통해 생산 잔류 기간 10년 연장"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이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4.10.21/뉴스1 ⓒ News1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부영그룹 회장)이 법적 노인연령 상한을 제안하며 대안으로 '임금피크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중근 회장은 21일 제19대 대한노인회 회장 취임식에서 "초고령화 사회에서 근본적인 노인 인구 관리를 위해 노인 연령을 연차적으로 상향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복지법상 노인 연령은 현재 65세이지만, 이를 연간 1년씩 단계적으로 75세로 상향 조정하자는 것이다.

평균수명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노인 연령 상향조정이 이뤄지면 신규 노인 예정자들이 기본 수당을 받으면서 경제생산에 참여하는 만큼 초고령화 사회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노인연령 상한에 따른 해법으로 임금피크제 시행을 제안했다.

이 회장은 "신규 노인 예정자로 정년 연장 첫 해에는 정년피크임금 40%를 받고 10년 후인 75세에도 20% 정도를 받는 생산 잔류 기간을 10년 연장하고자 한다"며 "65세 이상은 준비 단계에서 노인세대를 경험하게 되고 완충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인 예산으로 30조~40조 원이 쓰이는데, 직접비로 처리하면 10년을 무리없이 처리할 수 있다"며 "우리(부영) 직원도 10년간 더 보장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65세에는 본인이 노인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며 "임금피크제가 사회적 분배과정이 될 것이다. 정년 이후 완전 노인이 아니고 중간과정에서 관리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노인연령 상한이 연령대간 갈등 방지를 위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 회장은 "2000만 노인을 모시게 되면 누가 생산직을 하게 되나. 인력을 수입해서 노인복지를 대체하고 기존 인력은 생산으로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재가 임종제도 △인구부 신설 △대한노인회 중앙회관 건립 및 노인회 봉사자 지원 등을 제시했다.

재가 임종제도는 요양원이 아닌 자택에서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 회장은 "원래 가정에서 해온 것"이라며 "요즘엔 요양원으로 간 노인도 있고, 보내진 노인도 있다. 요양원에 들어간 비용이나 재가 비용이나 마찬가지일테니 비용을 지출해서라도 집에서 임종하는게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출생장려금 1억 원 지급 등 저출산 문제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선 "헌법 제37조 제2항에는 국가의 안전 보장과 질서 유지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근본적으로 출생이 돼야 20년 후에 국방이 가능한 것 아닌가. 지금 빨리 추진해도 20년 후에 징집이나 모병이 돼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부영그룹은 1조 1800억 원을 상회하는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으며, 이 회장은 사재로 265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