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기차가 이상해요"…결함 신고 240% 급증, 오작동 '최다'
전기차 결함신고, 2020년 282건→올해 956건 접수
최근 5년 누적 결함신고 2건 중 1건 차량 '오작동'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최근 5년 새 전기차 결함신고가 24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기차 등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전기차 결함 신고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교통안전공단(TS)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자동차 리콜센터에 접수된 전기차 결함 신고는 총 956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한해 282건에 그쳤던 전기차 결함 신고는 △2021년 445건 △2022년 456건 △2023년 914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다.
특히 올해 7월까지 집계된 자료를 보면 전체 결함 신고 2건 중 1건은 차량 '오작동'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5년간 누적 결함신고(2920건) 중 오작동(1574건)은 약 53%를 차지했다.
TS 관계자는 "오작동 신고 유형으로는 전기차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관련 결함이 가장 많았고, 에어컨 오작동, 내비게이션 등 운전보조장치 작동 불량 등이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결함 신고가 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리콜도 함께 늘었다.
최근 5년간 진행된 전기차 리콜은 총 1396건으로, 대상 차량만 1244만 4937대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2020년 1건(1만 142대) △2021년 45건(9만 9585대) △2022년 68건(20만 761대) △2023년 80건(18만 3840대) △2024년 85건(43만 3703대) 등이다.
이같은 전기차 결함 신고 및 리콜은 향후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연이은 신차 출시로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국내 누적 전기차 등록 대수는 총 60만 6610대로 사상 첫 6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말(54만 3900대) 대비 11.5%(6만 2710대) 늘어난 규모다.
안태준 의원은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판매가 증가하면서 결함 신고와 리콜 대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무 부처인 국토부는 전기차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결함 신고 내역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국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국토위는 이날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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