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기차가 이상해요"…결함 신고 240% 급증, 오작동 '최다'

전기차 결함신고, 2020년 282건→올해 956건 접수
최근 5년 누적 결함신고 2건 중 1건 차량 '오작동'

사진은 롯데월드타워 지하 주차장에 총 124기의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된 모습. (롯데물산 제공) 2021.5.26/뉴스1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최근 5년 새 전기차 결함신고가 24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기차 등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전기차 결함 신고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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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교통안전공단(TS)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자동차 리콜센터에 접수된 전기차 결함 신고는 총 956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한해 282건에 그쳤던 전기차 결함 신고는 △2021년 445건 △2022년 456건 △2023년 914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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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7월까지 집계된 자료를 보면 전체 결함 신고 2건 중 1건은 차량 '오작동'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5년간 누적 결함신고(2920건) 중 오작동(1574건)은 약 53%를 차지했다.

TS 관계자는 "오작동 신고 유형으로는 전기차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관련 결함이 가장 많았고, 에어컨 오작동, 내비게이션 등 운전보조장치 작동 불량 등이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결함 신고가 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리콜도 함께 늘었다.

최근 5년간 진행된 전기차 리콜은 총 1396건으로, 대상 차량만 1244만 4937대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2020년 1건(1만 142대) △2021년 45건(9만 9585대) △2022년 68건(20만 761대) △2023년 80건(18만 3840대) △2024년 85건(43만 3703대) 등이다.

이같은 전기차 결함 신고 및 리콜은 향후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연이은 신차 출시로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국내 누적 전기차 등록 대수는 총 60만 6610대로 사상 첫 6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말(54만 3900대) 대비 11.5%(6만 2710대) 늘어난 규모다.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4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전북특별자치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4.10.14/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안태준 의원은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판매가 증가하면서 결함 신고와 리콜 대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무 부처인 국토부는 전기차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결함 신고 내역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국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국토위는 이날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