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전세 당첨 후 결혼식장 계약"…'올파포' 입주자 호평
오세훈 시장, 신혼부부와 '올림픽파크포레온' 사전점검
"장기전세주택 확대…더 많은 신혼부부에게 혜택 제공할 것"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미리 내 집' 서류심사 대상자가 되자마자 결혼식장을 예약했습니다. 장기전세주택이 결혼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
서울시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한 '미리 내 집(장기전세주택Ⅱ)' 사업이 신혼부부들에게 실질적인 주거 안정을 제공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미리 내 집은 2007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입한 장기전세주택(SHift)을 바탕으로, 신혼부부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을 제공하며 자녀 출산 시 거주기간을 연장해 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그 첫 단지로, 이번에 300세대의 신혼부부 입주자가 선정됐다. 평균 경쟁률이 60대 1에 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오 시장은 17일 오전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을 방문해 입주 예정 신혼부부들과 함께 입주 예정 주택과 주거 편의시설을 직접 점검했다.
행사에는 오는 12월 입주를 앞둔 신혼부부 4가구가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이들과 함께 전용 59㎡형 두 개 호실을 직접 둘러보며 확인했다. 일부 평형은 거실과 안방에서 올림픽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권을 자랑했다. 오 시장은 "잘 지어졌다"고 칭찬했다.
입주 예정자들도 이번 미리 내 집 사업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한 입주자는 "당첨 소식을 들었을 때 (아내와) 서로 너무 기뻐했고, 덕분에 신혼부부로서 안정적인 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른 입주자는 "강동구에서 태어나 앞으로도 강동구에서 60년은 살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런 정책들이 많아져 신혼부부들이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한 부부는 "이번 정책 덕분에 지난달 둘째를 출산하고 나서도 주거 안정을 이룰 수 있었다"며 "덕분에 자녀를 키우는 데 큰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한 신혼부부는 "서류심사 대상자가 된 후 바로 결혼식장 계약을 할 정도로 큰 변화를 겪었다"며 "이 주택이 신혼부부에게 있어 주거사다리가 될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또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아이 키우기에도 좋은 환경이라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올해 안에 추가로 400가구 이상의 장기전세주택이 서초구와 성동구에서 공급될 예정"이라며 "신혼부부들이 주거 걱정 없이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물량을 지속해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입주자들은 주거 안정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일부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입주자는 "장기전세 입주자들의 사전점검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 충분히 주택을 점검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입주자는 "아이가 커가면서 장기적으로는 평형 이동이 필요할 수 있으니 이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 시장은 "신혼부부들의 현실적인 고민에 맞춰 빠르게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오 시장은 "큰아이가 결혼한 지 8~9년이 되었지만, 아직 전세에 살고 있다"며 "이곳처럼 입지 조건도 좋고, 파크뷰가 훌륭한 곳에 입주하게 된 여러분이 정말 축하스럽다"고 말했다.
또 "장기전세주택 전용 단지를 확대하거나 기존 장기전세주택을 활용해 더 많은 신혼부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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