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양극화 속 주택사업경기전망 5개월만에 하락

10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81.6…전월대비 4.6p 하락
수도권 공급 부족으로 지수 상승…비수도권 전월보다 5.9p하락

서울 도심 아파트 모습. 2024.10.1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상승했으나 비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크게 떨어졌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전망한 결과, 전국 지수는 전월 대비 4.6포인트(p) 하락한 81.6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부터 이어진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 전환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로 산출된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뜻하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달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107.4로 전월 대비 1.3p 상승했다. 경기는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며 전월보다 8.0p 상승한 110.5를 기록했다. 인천은 석달 연속 변동 없이 기준선인 100을 유지했다. 서울은 4.0p 하락한 111.9로 전망됐다.

비수도권은 전월 대비 5.9p 하락한 76.0으로 전망됐다. 광역시권은 모두 하락했는데 대전이 82.3으로 전월 대비 17.7p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어 대구가 전월 대비 17.6p 내린 78.2, 광주는 11.1p내린 55.5를 나타냈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는 수요에 비해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서울과 그 인접 지역 아파트 가격이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이 사업자 심리에 긍정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수도권에서는 스트레스 DSR 2단계 규제 등 대출 강화와 주담대 금리 인상 등이 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고, 비수도권의 주택가격 회복세도 더딤에 따라 사업자들의 심리에 부정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10월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 대비 2.1p 하락한 91.6으로 나타났고, 자금조달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85.2를 보였다.

자재수급지수는 여전히 자재가격이 높고, 공급 불안정 요인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멘트 단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골재 공급도 신규 채취원의 감소 및 수급제한 규제로 부정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자금조달에서는 PF 대주단의 감독 하에 부실 사업장 정리가 진행되고,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도 2금융권의 충당금 추가 적립 및 신규 대출 제한으로 여전히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