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로또 청약, 포기 이르다"…잠실 국평 '19억' 아파트 등판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평당 분양가 5409만원…25평 15억대
"입지·가성비 모두 갖춰"…청약 대기자 10만명 넘게 몰릴 듯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투시도.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강남권 아파트 청약 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송파구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가 이달 출격한다. 국민 평형인 전용 84㎡(34평) 분양가가 20억 원 미만으로 책정되며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청약 대기자들이 역대급으로 몰릴 전망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과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공동 시공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가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잠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총 2678가구 중 58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그중 282가구는 특별공급 대상이다.

평당 분양가는 5409만 원으로 전용 59㎡(25평) 기준 15억 원대, 전용 84㎡(34평) 기준 18억~19억 원대로 책정됐다.

바로 인근의 6864세대 대단지인 파크리오(2008년 준공) 시세를 보면 전용 59㎡ 20억 원대, 전용 84㎡ 21억~23억 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5억 원 안팎의 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올해 강남권 아파트 분양이 대거 이뤄지면서 역대급 인파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9월 서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396.8대 1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강남권 브랜드 단지인 데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해 시세 차익 실현을 기대한 수요자들이 몰린 영향이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일반공급 37가구 모집에 3만 7946명이 신청해, 올해 서울 최고 경쟁률인 1025대 1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이 시공한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1순위 청약에는 178가구 모집에 10만명 가까운 9만 3864명이 신청하기도 했다.

연내 강남권 분양 단지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청약에는 '래미안 원펜타스'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잠실 권역에 2005년 이후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대단지인 데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다. 분양가는 1순위 청약에 1만명 넘게 몰린 전용 84㎡ 기준 22억 원대의 '과천 프레스티어 자이'보다 저렴하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입지는 물론 전용 84㎡ 기준 20억 원 미만의 분양가로 가성비까지 갖추고 있어 역대 최대 규모의 청약자 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래미안 원펜타스에 약 10만 명이 몰렸는데,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에는 이보다 더 많은 인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이외에 연내 분양이 예정된 단지로는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 '래미안 원페를라'(465가구), 방배 삼익 재건축 '아크로 리츠카운티'(140가구) 등이 거론된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