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13구역 35층 586세대…을지로3가, 주거 대신 19층 빌딩
신길13구역, SH공사 주도 공공재건축 첫 통합 심의
을지로3가 인근 옥상 조경 등 도심 녹지 휴게공간 조성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신길13구역에 지상 35층 높이의 588세대 단지가 들어선다. 중구 을지로3가 5-1번지 일대에는 주거 숙박시설 대신 19층 높이의 업무시설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열린 제6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심의안 2건을 각각 통과시켰다고 13일 밝혔다.
신길13구역 공공재건축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공시행자로 지정되어 사업 추진되는 공공재건축사업 중 통합심의위원회를 거친 첫 사례다.
지하 5층~지상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건립 사업으로 입지 특성과 주변 현황을 고려해 '건축·경관·교통·교육 분야'를 통합 심의했다.
대상지 남측 신길근린공원과 신풍역의 편리한 접근 동선을 위해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하고 공공보행통로 변에 주민공동시설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열린 주거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대상지 북측은 주변의 주택단지를 배려해 중층 이하로, 남측은 인접한 공원을 고려해 고층으로 배치했다.
을지로3가역 인근 9지구는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되어, 도시 기능 회복과 업무기능 강화가 시급한 지역이다. 당초 주거·숙박시설에서 업무시설(1개 동 지상 19층)로 변경해 건립할 예정이다.
을지로3가역 입구와 연결된 개방형 녹지를 배치해 부족한 도심 녹지를 확보했다. 청계천과 도심권을 즐길 수 있는 녹지 휴게공간으로 거듭날 방침이다.
옥상 조경 공간을 입체녹지 휴게공간으로 조성하고 1층에서부터 옥상까지 바로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설치·개방할 계획이다.
이번 재개발 사업으로 확보된 도로와 주변 사업지(을지로3가 12지구)의 도로 정비를 통해 주변 보행환경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역세권 내 신규주택공급, 공공 영역과 녹지 휴게공간 제공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주택을 빠르게 공급하고, 도심권 정비사업을 통해 부족한 녹지공간도 통합심의를 통해 신속하게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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