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장관 "도전과 응전 시간 보낸 시화호 30년 만에 환골탈태"

죽음의 호수에서 생명의 호수로…다양한 성장동력으로 지속 발전

시화호 모습.2024.10.10/뉴스1 김동규 기자 ⓒ news1

(안산=뉴스1) 김동규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시화호 30주년을 맞이해 앞으로 다가올 30년도 슬기로운 시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10일 경기 안산시 시화조력공원 야외광장에서 열린 시화호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시화호는 도전과 응전의 시간을 보내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30년 만에 환골탈태했다"며 "앞으로 다가올 30년도 도전과 응전을 통한 기회를 만들어가는 슬기로운 시간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시화호는 지난 1994년 반월특수지역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돼 현재 주변에 80여만 명의 주민이 살고, 7000여 개 기업이 들어선 경제활력 중심지로 성장해 있다"며 "한때 죽음의 호수라는 오명을 얻어 개발이 중단됐었지만 수질개선과 산단 대기질 개선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2급수 버금가는 수질 개선 등으로 생명의 호수로 탄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환경자원을 보존하고, 자생력을 회복시키면서 환경친화적으로 시화호 인근을 발전시키겠다"며 "국토부는 환경부, 지자체, 시민단체와 발전 전략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있는데 이 플랜을 통해 직주안락의 5감이 살아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조성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세부적인 추진 계획에 대해 박 장관은 "조력발전을 더 발전시켜 에너지 자급률을 대폭 향상하고, 미개발지 중 유보지를 포함해 체계적으로 도시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며 "광역교통망도 확충해 서울과 인천까지 도달 시간을 단축하고 지역 내에도 순환형 구축망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산업도 유치하고 해양레저 관광조성, 그린헬스케어 단지 조성 등 다채로운 성장동력을 불어넣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송산그린시티 남측을 지난 8일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했고, 동측에는 2조 7000억 원 규모의 테마파크에 파라마운트사가 참여한다는 계약체결도 있었다"며 "다음 30년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안세창 국토부 국토정책관도 "먼저 수질과 대기 등 환경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자연생태계 자생력 회복 등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과제라고 본다"며 "산단 위주의 산발적 개발에서 벗어나 관광기능 등이 들어간 체계적 종합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조력발전에 더해 태양과 해양풍력을 추가로 설치해 에너지 생산능력을 2.5배 확대하면서 친환경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첨언했다.

박상우 국토부장관이 10일 시화호 30주년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토교통부 제공)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