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세르비아 태양광 발전소 건설 수주…국내 건설사 최초

미국 법인과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수주 바탕으로 세부 조건 협의 중"

현대엔지니어링 계동 사옥.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064540)이 세르비아에서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중 세르비아 정부와 태양광 발전소 건설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세르비아에서 1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소와 200메가와트(㎿) 용량의 전기 저장 배터리 시스템을 설계·조달·시공(EPC)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법인과 태양광 기업 UGT 리뉴어블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세르비아는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33.3%의 온실가스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며,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2040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태양광 및 풍력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73%까지 높일 계획이다.

발전소는 2028년 6월 1일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완공 후 세르비아 전력공사(EPS)에 시설을 인도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세르비아 태양광 발전소 수주는 사실이며, 현재 세부 조건을 협의하고 있어 계약 금액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