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주째 상승세 주춤…전국은 0.02%로 보합권 목전

노도강 둔화세 거세, 도봉 0.07%→0.02% 곧 보합
서울 아파트 전셋값 0.10%↑…72주 연속 오름세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8주 연속 올랐지만 상승 폭은 3주 연속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인해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평균 0.10% 오르며 28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최근 가격 상승폭은 △0.23%(9월 둘째 주) △0.16%(9월 셋째 주) △0.12%(9월 넷째 주) △0.10%(9월 다섯째 주)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상승폭이 주춤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요 단지 매도희망가격은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으나, 대출규제 및 단기 급등 피로감 누적으로 매수심리는 위축돼 매도·매수 희망가 격차가 지속되는 등 거래량 둔화되며 상승폭이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구가 0.18%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외에 △서초구(0.17%) △광진구(0.16%) △마포·서대문구(0.15%) △용산구(0.14%) △송파구(0.11%) 등은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서초구는 직전 집계까지만 해도 0.23%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나, 이번 주는 0.06%포인트(p) 하락해 선두 자리를 강남에 내줬다.

반면 영끌족 유입이 많은 '노도강' 지역의 상승률 둔화는 거세다. 노원구는 0.10%에서 0.07%로, 강북구는 0.10%에서 0.06%로 내렸다. 특히 도봉은 0.07%에서 0.02%로 떨어지며 보합권을 목전에 뒀다.

같은 기간 경기(0.05%)와 인천(0.03%)도 오름세가 더뎌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 (-0.01%→-0.02%)은 하락폭을 키웠고, 세종(-0.06%)과 8개도(-0.01%)는 하락전환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97→93개) 및 보합 지역(11→10개)은 감소, 하락 지역(70→75개)은 증가했다.

전셋값은 변동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5%) 대비 상승폭 유지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0.11%→0.10%)은 상승폭이 축소됐고,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시 지난주와 동일하게 0.10%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2주 연속 오름세다.

구별로는 △성동구(0.18%) △중구(0.17%) △영등포구(0.15%) △성북·서대문구(0.13%)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전셋값의 상승·하락이 혼재되고 있으나, 선호도 높은 역세권 및 대단지 중심으로 임차수요 꾸준하고 매물부족 현상 지속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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