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에 삼성·현대·대우·포스코 등 15곳 관심

LH, 지난달 박닌성 동남신도시 조성사업 참여 사전 의향 조사
“참여의향사 풀 구성 후 프로젝트별 정보 공유 및 사업 구체화”

베트남 하노이 골든파크 아파트 옥상에서 본 박닌성 동남신도시 사업 예정지. 기존 주택가 앞으로 전답과 풀숲이 있다. /베트남 공동 취재단 제공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 조성사업에 관심을 둔 우리 기업(기관)이 10곳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삼성물산을 비롯해 대형 건설사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베트남 도시성장 동반자 프로그램(UGPP) 민관협의체 구성 및 박닌성 동남신도시 조성사업 참여 사전 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삼성물산(028260)·현대건설(000720)·대우건설(047040)·포스코건설 등 총 15개 기업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UGPP는 한국의 개발 경험 공유 및 정부 대 정부(G2G) 기반 개발 사업을 통해 베트남의 도시 문제를 선제 대응하는 양국 간 협력 프로그램이다.

앞서 LH는 지난해 6월 한국·베트남 양국 정상 임석하에 베트남 5개 지방성(박닌·흥옌·타이빈·하이즈엉·탱화)과 UGPP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2개성(빈딘·빈즈엉+베카멕스)과 추가 협약을 맺었다.

더불어 박닌성과 사업 후보지를 구체화해 지난 7월 팜민찡 베트남 총리 방한 시 LH·박닌성 간 동남신도시 개발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H는 UGPP를 통해 발굴된 투자개발 사업 정보를 민간과 공유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화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박닌성 동남신도시 조성사업 참여 의향 수요 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사업지는 박닌성 꾸에보현 일대로, 계획 구역은 1592ha(헥타르)이며 개발구역은 800ha다. 계획 인구는 약 16만 명이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6~2076년이지만 변동 가능성은 있다. 사업비는 4조 6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향후 개발될 경우 해당 지역은 판교급 신도시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현재 박닌성 동남신도시 주변으로는 박장 산업벨트·꾸에보 산업단지 등이 있다. 삼성전자 공장이 근거리에 있으며 노이바이 국제공항 이용도 쉬울 것으로 보인다. LH가 추진하는 흥옌성 산단도 인접해 있다.

LH는 빠르면 다음달 박닌성 동남신도시 개발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상세 설명 및 협의를 진행하고, 내년 사업 계획 수립 및 기본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어 베트남 측의 투자정책 승인에 따른 사업계획 구체화 및 실시협약,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시행 등의 단계를 거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이번 베트남 UGPP 민관협의체 구성 및 박닌성 동남신도시 조성사업 참여 사전 의향 조사는 기본적으로 박닌성 동남신도시 조성 사업 참여를 기반으로 하고, 이외 사업지에 대한 부분은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별로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관협의체가 구성되면 참여 의향사 풀(POOL)을 구성한 후 프로젝트별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 사업 예정지 인근 골든파크 아파트 옥상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가 박닌성 동남신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베트남 공동 취재단 제공

hwsh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