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만점'도 광탈…청담르엘, 당첨자 최소 가점 74점

모든 평형 최소 74점…5인 가족 15년 무주택 버텨야
최고 81점…4인 가족 강남 아파트 당첨 '하늘의 별 따기'

'청담르엘' 조감도(롯데건설).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1순위 청약에 약 6만명이 몰린 서울 강남구 '청담르엘' 당첨자의 최소 가점이 74점으로 나타났다. 5인 가족이 15년간 무주택으로 버텨야 나올 수 있는 점수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청담르엘'은 모든 평형에서 5인 가족 만점 통장인 최소 74점 이상이어야 당첨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고 가점은 전용 84㎡ B형으로, 7인 가족 만점인 84점과 가까운 81점 통장이 나왔다. 나머지 평형에서 최고 가점은 6인 가족 만점 통장인 79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앞서 '청담르엘' 일반공급 85가구 1순위 모집에 청약통장 5만 6717개가 신청해, 단순 평균 경쟁률 667.3대 1을 기록했다.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 데다 최대 10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며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64가구 특별공급에도 2만 7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13.5대 1을 기록했다.

분양권 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권 아파트는 '로또 청약'으로 불리며 4인 가족은 15년간 무주택 기간을 채워도 당첨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실정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 강남에서 분양한 아파트 청약 당첨자의 83%가 5인 이상 대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