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장관 "K-철도 설계부터 제조까지 가능…해외서 관심 많아"

국토부 장관 "우크라이나 재건에서도 든든한 파트너 될 것"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마틴 쿱카(Martin Kupka) 체코 교통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2024.9.21/뉴스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체코 순방 결과를 설명하면서 한국 철도가 해외에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로 설계부터 제조까지 가능한 높은 기술력을 꼽았다.

박 장관은 27일 오후 YTN 뉴스퀘어 방송에 출연해 "K-철도가 해외에서 관심이 높아지는 데는 3가지 이유가 있는데 가장 먼저 기술측면에서 독자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에서)설계서부터 건설, 운영, 유지보수, 차량제작까지 한국에서 패키지로 갖고 있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많지 않은 사례"라며 "경쟁국인 프랑스나 독일에 비해서도 가격경쟁력이 있고, 열린 자세로 협력하면서 기술공유와 어느 정도 현지생산을 하겠다는 현지화 전략도 있어서 외국서 볼 때 유망한 협력파트너라고 보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체코와의 구체적 철도 협력 내용에 대해서는 "체코는 유럽대륙 중앙에 위치한 교통의 요지로 이런 지정학적 이점을 살리기 위해 정부에서 4개 노선, 970㎞의 고속철도망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일부 구간에서 설계가 진행 중인 단계인데 한국 기업이 이 중 2개 공구에 입찰 참여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 세계에서 4번째로 고속철도를 개통해 운영 중이고 상당한 기술적인 능력이 있는 만큼 체코 입장에서는 한국을 최고 파트너라고 생각해 이번 방문에서 고속철도 분야 상호협력 강화 취지의 MOU(업무협약)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체코 외 다른 국가와의 철도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장관은 "UAE에서는 아부다비와 두바이 사이 145㎞ 구간에 시속 320㎞급 설치 계획이 있는데 토목분야와 신호시스템 등에 한국 기업이 (입찰)참여 예정"이라며 "모로코에서는 차량 구매계획이 진행 중인데 12월에 최종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철도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고 한국은 건설, 운영, 제작 분야에 강점이 있어서 많은 국가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은 민자철도에서도 경험을 쌓아가고 있어서 (외국에서도)협력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그는 "베트남, UAE, 체코, 폴란드, 파나마 등에서 협력하기를 희망하고 있는데 철도산업은 부가가치가 큰 사업"이라며 "두바이도 14조 원 정도 프로젝트로 매우 크고, 관련 유발효과도 상당해 정부는 중점적으로 육성해 해외진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체코와 맺은 우크라이나 재건 MOU와 관련해서는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로서 여러 방면에서 지원하기 위함"이라며 "체코와 우크라이나는 슬라브어를 사용하면서 민족적으로 동일하고, 우크라이나 난민도 38만 명 가까이 수용하고 있어 체코기업과 파트너로 활동하면 (우크라이나에서) 훨씬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체코 교통부와 맺은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MOU를 보면 지도 만드는 것부터 한국 기업이 참여할 분야가 많다"며 "체코 입장에서도 든든한 사업파트너가 생기는 것이고, 우리도 단독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실수를 줄일 수 있어서 윈윈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