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맞아 서울 전셋값 '들썩'… 매물 부족 속 '가격 상승 압력' 커

부동산R114, 수도권 전역서 전셋값 상승커

25일 서울 남산을 찾은 관광객이 시내와 아파트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2024.9.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추석 연휴가 마무리되고 가을 이사 철이 본격화됨에 따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명절 직전 주보다 상승세를 보였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2% 올랐다. 일반아파트가 0.03% 뛰었고, 재건축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고, 경기·인천은 0.01% 상향 조정됐다.

전셋값도 추석 연휴 이전과 비교해 수도권 전역에서 전세가격 상승지역이 크게 늘었다. 서울은 0.03%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씩 상승했다.

이사 철 특성상 중소형 면적대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중소단지보다는 대단지 위주로 상승 폭이 컸다.

아파트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수급 영향에 따른 전셋값 상승 압력이 커져 가격 오름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9월 스트레스DSR 2단계 도입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의 대출심사 강화와 금리 인상 등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대출 조이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낮은 수요층부터 매수 관망세가 짙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가격 회복이 빨랐던 서울 지역은 급하게 매수하기보다 시중금리 인하 시점을 노리며 임대차 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수세가 약해 상향된 가격으로 매매계약이 쉽지 않아 거래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며 한동안 집값 움직임 또한 숨 고르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