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장관, K-고속철·건설 '해외 영업' 나섰다…"체코·투르크 방문"
지난 20일 고속철도·우크라이나 재건 MOU 2건 체결 '성과'
23~25일 투르크 방문…우리 기업, 현지 플랜트 수주 지원사격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해외 출장길에 오른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체코와 투르크메니스탄 등을 잇달아 방문해 대한민국 영업사원을 자처하고 나섰다.
박 장관은 이번 해외 출장 기간 체코와 고속철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투르크메니스탄 내 주요 플랜트 사업에 우리 기업 참여를 지원하고 나섰다.
26일 국토부에 따르면 앞서 박 장관은 지난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방문을 수행했다.
이번 방문 기간 박 장관은 윤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Petr Fiala) 체코 총리 임석 하에 체코 교통부와 고속철도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한 2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철도 분야와 관련해 박 장관은 쿱카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유럽 철도망과의 연계를 위한 체코 정부의 적극적인 고속철도 사업 추진의지를 잘 알고 있다"며 "설계·건설·운영·금융조달 등 전 분야의 경험 공유 및 기술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박 장관은 2004년 첫 고속철도 개통 이래 20년간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한국 고속철도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민관협력사업(PPP) 방식의 철도사업 경험도 강조했다.
쿱카 장관은 체코 고속철도의 효율적 건설을 위해 한국 측과 폭넓은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또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양국 간 협력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이번 재건 협력 MOU를 기반으로, 정부와 기관, 민간기업 등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통해 철도, 공항 등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 발굴 및 수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이번 체코 교통부 장관 면담 및 MOU 체결을 계기로 한국과 체코 간 고속철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Fast&Safe’라는 명성을 쌓아온 한국의 철도 기업들이 체코 및 유럽의 철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 삼겠다"고 했다.
박상우 장관은 또 지난 23~25일 투르크메니스탄 정부 고위급 주요 인사와 잇따라 면담을 가졌다.
먼저 박 장관은 바이무라트 안나맘메도프(Baymyrat Annamammedov) 건설·산업부총리와 만나 투르크메니스탄 내 주요 플랜트 사업에 우리 기업 참여를 지원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한국 기업은 플랜트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좋은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비료공장 건설 등 투르크메니스탄의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동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기관이 원팀으로 총력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바이무라트 안나맘메도프 건설·산업부총리는 "한국 기업의 우수성을 잘 알고 있고 지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장관은 또 바티르 아마노프(Batyr Amanov) 석유·가스부총리를 만나 양국 간 우호 관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2025년 개최 예정인 한-중앙아 정상회의 등 주요 계기에 더욱 많은 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합의했다.
아마노프 석유·가스부총리는 "현재 외국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여러 개혁을 추진 중으로 많은 한국 기업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며 박 장관을 투르크메니스탄 석유·가스 포럼에 초청했다.
이와 함께 같은날 박 장관은 라시드 메레도프(Rashid Meredov) 대외관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도 면담을 갖고 양국 협력을 플랜트 건설뿐 아니라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현안 사업인 스마트시티, 철도·항공 등 교통 분야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내년 양국 간 여객 직항노선이 신설되면 인적 교류 확대로 이어져 양국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객기 신규 취항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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