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거실태조사 아이디어 공모서 우수 기획안 10개 선정

데이터 기반 혁신정책 발굴 목표…"맞춤형 정책 수립 노력"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4.9.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서울시는 다양한 주택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실시한 '주거실태조사 활용 아이디어 기획안 공모전' 결과, 우수 기획안 10개를 뽑았다고 23일 밝혔다.

당선작에 대한 시상은 오는 27일 '서울시 주거실태조사 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기획안 성과공유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또 같은 날 진행되는 '2024 서울주거포럼'에 전시될 예정이다.

시는 시민에게 주택통계를 공개해 고령화·저출생 등 최근 사회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의 혁신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이번 공모전을 개최했다.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진행된 1차 및 추가 모집에서 청년·신혼·주거환경 등을 주제로 하는 총 134건의 활용계획서가 접수됐다. 시는 내부 심사를 통해 117팀에 데이터를 개방했다.

이후 데이터를 활용·분석한 뒤 최종 기획안이 지난달 30일까지 제출됐다. 최종 기획안은 청년·주거 불안·만족도 등을 주요 키워드로 총 60개가 제출됐다.

이번 공모에는 도시건축 분야뿐만 아니라 주거환경·부동산·경영·사회·행정·보건학 등 다양한 분야 대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부터 교수·연구원 등이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

공모전 심사는 서울시 내부 위원 1인과 관련 분야 전문가 위원 4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사전심사(1차)와 서면 평가로 진행된 본심사(2차)로 진행됐다. 수상작에는 서울특별시장상과 함께 100만~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심사위원회는 실현성, 적합성, 활용성, 완성도 등 4개의 기준을 적용해 평가했고 정책 아이디어 발굴이라는 공모전의 취지를 고려해 기존의 학술 연구적 완결성은 다소 부족하더라도 주제의 참신성과 분석 결과의 정책적 활용도에 중점을 둬 평가했다.

공모전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임희지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학생 참가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존 학술적 관점을 벗어난 자유로운 시도가 인상 깊었다"며 "새로운 주거수요와 정책적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대상 수상작은 ‘임차인의 사회계층별·지역별 주거비부담 격차와 주거지원프로그램의 효용성 분석’으로 주거비 부담 측정 지표(RIR)를 새롭게 제시하고, 해당 지표를 기반으로 저소득층·1인 가구·고령가구 등 취약계층 대상 주거지원 프로그램의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공모전 결과는 '서울시 주거실태조사 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기획안 공모전' 누리집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공모전은 서울의 주거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주거실태조사의 민간 개방을 통해 자유롭게 연구·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였다"며 "시민들의 주택수요에 대한 관심과 다양한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시민이 공감하는 맞춤형 정책 수립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