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선도지구 경쟁' 막 오른다…"일산 기본계획 내주 공개"

1기 신도시, 23~27일 '1차 선도지구' 공모 신청 접수
일산 '기본계획안' 공개 임박…"내주 주민공람 시작"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계획을 발표한 22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에 재건축 동의율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2024.5.2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동의율 추가 확보를 위해 이번 추석명절 기간에도 재건축 추진위원회 사무실 문을 열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일산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정부가 1기 신도시(노후계획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출사표를 던진 주요 단지들은 막판 동의서 확보에 속도를 높이는 등 신청서 제출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재건축 사업의 '마지막 퍼즐'인 일산의 기본계획안은 내주 공개된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23~27일 1차 선도지구 공모 접수…"11월 발표"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성남, 고양, 안양, 군포, 부천 등 5개 지자체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에 걸쳐 재건축 선도지구 공모 접수에 돌입한다.

이는 1기 신도시 재건축 1차 선도지구를 뽑기 위한 절차로, 대상 물량은 총 '2만 6000가구+α' 규모에 이른다. 최종 결과는 오는 11월 발표된다.

지역별 배정 물량은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중동·산본 각각 4000가구다. 다만 국토부는 기본 물량 대비 최대 50% 내에서 지자체별로 1~2개 구역을 추가 선정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했다.

각 지자체는 공모 접수가 끝나는 즉시 주민동의서 검증 등 선도지구 선정 작업에 착수한다.

앞서 국토부가 제시한 기준 배점표(100점 만점)에 따르면 '주민동의율'은 60점(만점)으로 비중이 가장 크다. 이외에 △가구당 주차대수 등 정주 환경 개선의 시급성 △통합 정비 참여 주택 단지 수 △통합 정비 참여 가구 수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 등은 각 10점이다.

현재 각 지자체는 국토부가 제시한 평가 기준을 토대로 세부 배점표를 공고한 상태다.

부천시의 경우 주민 동의율 배점을 70점(50% 이상 10점, 90% 이상 70점)으로 높였고, 성남, 고양, 안양, 군포시는 정부 평가기준(60점)을 따랐다.

이 때문에 주요 단지들 모두 배점이 가장 큰 주민 동의율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1차 선도지구 유력 후보군은 이미 80~90%대의 주민 동의율을 달성한 상태다.

이달 초 85%의 동의율을 확보했다고 밝힌 윤석윤 일산 강촌1·2·백마1·2 통합재건축추진준비 위원장은 "분담금 부담을 호소하는 소유자분과 고령자분들을 설득하는 게 가장 어렵다"며 "주민동의률 만점을 받을 수 있도록 신청서 접수 마지막 날까지 추가 동의서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송마을 5단지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며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고양시, 내주 일산 신도시 재건축 '기본계획안' 공개

이런 가운데 고양시는 내주 일산 신도시 정비 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주민공람에 들어간다.

고양시 관계자는 "현재 기본계획안에 대한 내부 결제가 진행 중"이라며 "다음 주 선도지구 공모에 맞춰 기본계획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성남, 부천, 군포, 안양 등 4개 신도시는 국토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지자체별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분당은 현재 174%인 용적률을 315%로 높여 총 5만 900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이외에 △중동(216%→350%, 2만 4000가구) △산본(207%→330%, 1만 6000가구) △평촌(204%→330%, 1만 8000가구) 등도 300%대 용적률을 적용해 1만~2만 가구의 주택을 추가 공급하는 계획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일산도 다른 신도시들(315%~350%)과 비슷한 수준의 기준 용적률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다른 신도시에 비해 절대적 수치(기준 용적률)가 낮을 보일 순 있다"며 "일산의 경우 기존 용적률이 평균 172%로 1기 신도시 중 가장 낮기 때문에 (다른 신도시들만큼) 용적률을 높이지 않아도 사업성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