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150일' 매일 9100명 탔다…램프업 효과 가시화

9월 첫주에는 평일 1만 2200여명 탑승
연계교통 지속 확충해야 빠른 이용객 증가 가능

GTX-A 내부 모습. 2024.3.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 160여 일 만에 150만여 명의 이용객이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역사별로 연계교통 기능이 강화되면서 새로운 교통에 익숙해져 수요가 높아지는 ‘램프업’ 효과도 가시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 의 이용객은 지난 3월 30일 개통한 이후 이달 8일까지 총 147만 7724명을 기록했다. 162일간 일일 평균 9122명이 탑승한 셈이다.

9월 1주 기준으로 평일 평균(2~6일)으로는 1만 2186명이 탑승했고, 주말 평균(7~8일)으로는 1만 257명이 탑승했다. 9월 1주 기준으로 보면 평일은 개통 후 30일간 평균 평일 이용객 수인 7700여 명을 크게 웃돌았고, 주말은 1만여 명이었던 수치와 거의 비슷했다.

평일 평균 이용객이 최근 늘어난 이유로는 연계교통 강화 등으로 램프업 효과가 점점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동동탄과 서동탄 사이의 연결도로가 지난달 29일 개통됐고, 버스노선 조정과 함께 구성역도 지난 6월 말 개통돼 램프업 효과가 점차 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 평균 이용객 수는 올해 말 파주운정~서울역 구간이 완공되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파주운정~서울역 구간에서도 주요 역사에 연계교통이 확충돼야 이용객 증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현재 파주운정역에도 연계교통이 충분하다고는 볼 수 없어서 더 많은 확충이 필요하다"며 "새 구간 개통으로 인한 이용객 증가를 기대하려면 해당 구간 이용객들의 편의성이 얼마나 높아졌냐도 중요하기에 올해 말 개통 이후의 추이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GTX-A는 지난 3월 30일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했고, 올해 말 파주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 예정이다. 이후 2026년 삼성역 무정차 통과, 2027년 삼성역 부분개통(서울지하철 환승 가능), 2028년 삼성역 개통 후 완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GTX는 수도권의 교통난 해소와 장거리 통근자의 교통 복지를 높이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1기 GTX는 A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 B노선(인천대입구역~남양주 마석역), C노선(양주 덕정역~수원역·안산 상록수역)으로 구성돼 있다.

2기 GTX도 3개의 노선으로 구성돼 있는데 D노선은 인천공항·김포시~하남 팔당·강원 원주, E노선은 인천공항~남양주 왕숙·덕소, F노선은 왕숙부터 수원까지 순환선으로 건설 예정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GTX 개통 100일' 보고서를 통해 "아직 GTX 사업의 파급 효과가 기대에는 도달하지 못하지만 대중교통 체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수단"이라며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 주요 거점을 최소 시간으로 연결한다는 사업의 기대 효과는 어느 정도 입증됐다"고 평한 바 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