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도권 주택사업 전망 기대감 하락…'106.1'

서울·경기 하락…전국은 소폭 상승해 '86.2'

서울 송파구 아파트단지 모습.. 2024.9.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주택건설 사업자들이 체감하는 9월 수도권에서의 사업경기 전망이 한 달 만에 하락했다. 금융당국이 실시한 스트레스 DSR 강화와 주택소유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이번 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전망한 결과, 전국 지수는 전월 대비 0.2p 상승한 86.2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로 산출된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뜻하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 달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106.1로 전월 대비 2.2p(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은 4.1p(120.0→115.9), 경기는 2.6p(105.1→102.5) 각각 하락했다. 인천은 전달과 동일한 100.0을 기록했다.

비수도권은 0.7p 상승한 81.9로 전망됐다. 대전이 17.7p(82.3→100.0)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부산은 11.4p(69.5→80.9), 세종은 8.0p(85.7→93.7) 각각 상승했다. 광주는 9.8p(76.4→66.6), 대구는 8.5p(104.3→95.8) 각각 하락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과 경기 등의 하락은 금융당국이 9월 예정한 스트레스 DSR 강화와 주택소유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은행들의 대출제한 움직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수도권 지역 전체가 두 달 연속 기준선(100)을 상회하고 있어서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수도권은 여전히 미분양 물량 해소 속도가 더디고, 아파트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등 시장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경기 전망에서 지역별로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한편 9월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 대비 4.9p 상승한 93.7로 나타났고, 자금조달지수는 7.3p 상승해 85.2.로 기록됐다.

자재수급지수는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착공물량이 감소해 시멘트와 철근 등 원자재 수요 자체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자금조달지수는 미국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도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사업자들 심리에 긍정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dkim@news1.kr